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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Jan 10. 2020

뉴질랜드 여행 #01

사실 별 기대도 안 했다.


뉴질랜드. 예전부터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긴 했다. 회사에 호주에서 일을 하다가 온 친구가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뉴질랜드 가볼까 하고 시작된 여행. 시작은 스카이 다이빙이었다. 다른 멤버들도 함께 갈 사람이 있을까 물어보긴 했지만 난 회사의 대표이니 다들 나랑 가기 싫어... 아 그만 쓸래.. 다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그럴 거야... 그럼 그럼. 회사 친구랑 여행 간다고 그 친구 친구들이 너 뭐 잘못했냐고 대표랑 여행 가는 놈이 어디 있냐고 했단다...? ㅋㅋㅋㅋ 난 혼자도 여행 가는 걸 좋아해서 굳이 멤버가 많지 않아도 괜찮.... 아 진짜 그만 쓸래...  (잠깐 울고 옴) 어쨌든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숙소는 마음대로 예약하라고 하고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찌어찌 시작된 여행. 계획을 설명해주고 이런저런 걸 동구(함께 간 친구)가 챙겨줬지만 듣지 않았다. 그냥 난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짜 시키는 대로 다했다. ㅋㅋㅋ


간략한 경로는 오크랜드에 도착해서 바로 퀸즈타운으로 이동하고, 차를 이용해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코스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웃. 기간은 2019년 11월 6일 - 2019년 11월 17일 약 10일. 처음 오크랜드까지 비행시간은 약 12시간이었고, 오크랜드에서 퀸즈타운은 약 2시간 합이 14시간. 휴... 넷플릭스와 함께 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공항에서 산 목베개가 날 살렸다. 사실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뉴질랜드 전자 비자의 이름이 잘못 기록되어 있다고 나중에 수정하라고 스탭이 말했었는데 나는 대답했다. ' 아마 2년 안에 다시 안 갈 거 같아서 괜찮을 거 같아요' 이때는 몰랐다. 그렇다. 난 뉴질랜드를 몰랐다. 





창밖에 풍경도 보고 ( 사실 10시간 이상은 뭐가 안보임 ) 거의 도착해서 신비로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때부터 우와우와를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냥 뭐가 없는데 그냥 멋있고 편안하고 안정되고 좋고 뭐 그런 느낌이랄까? 이 놈의 나라는 왜 이리 깨끗해라고 욕도 하고... 사실 오크랜드는 환승을 위해 들렸던 공항이라 뭐 딱히 한 게 없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풍경이 전부였고, 나는 커피가 너무 먹고 싶었을 뿐. 여행 내내 마셨던 플랫화이트. 난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그냥 마시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한두 시간 기다렸다가 우리는 퀸즈타운(Queenstown)으로 출발했다. 사실 난 퀸즈타운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다. 가야 한다면 갔고 오라 하면 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퀸즈타운은 뉴질랜드의 가장 남쪽에 위치했다는 것을 아주아주 늦게 알았다. 그리고 퀸즈타운을 가는 풍경도 굉장히 좋았고 특히 공항이 너무 아담하고 아름다웠다. 공항이 왜 이래? 이게 공항이야? 공항이 이렇게 이뻐도 대? 실화냐? 우와. 날씨 미쳤네 ㅋㅋ 이런 말을 계속 반복했다. 공항에서 동구님이 렌터카 ( 참고로 뉴질랜드는 우핸들 )를 빌렸고 현지 유심도 사서 장착했다. 나는 여행을 가면 현지 유심을 사서 아예 한국 전화를 안 받는데 휴가 때 일하는 걸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욕을 엄청 먹지만... 왜 연락이 안 되냐고... ㅋㅋ  이제 로드트립의 시작이다. 우선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숙소로 가는 길 다운타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검색해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집으로 갔다. 그곳의 이름은 퍼그 버거 (FREG BURGER). 근처에 주차를 하고 가게 앞을 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동네 사람들 관광객은 이곳에 다 모인 것처럼. 우리도 관광객이니 즐겨주겠다며 줄을 서고 햄버거를 샀다. 생각보다 주문도 빠르고 음식도 빠르게 나와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매장 안은 사람이 많아사 근처에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먹자고 했다. 사실 아무 데나 앉아서 먹어도 될 만큼 날도 좋았고 풍경도 좋았다.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어서 그곳에 자리를 잡고 햄버거를 먹었다. 그런데 오리들이 자꾸 햄버거 먹는 사람들 앞에 한 번씩 가서 '나도 밥 줘'를 외쳤다. 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뉴질랜드에는 새가 많구나를 알았다. 어딜 가나 새소리가 나고 오리들이 따라다녔다. 이런 날씨에 이런 풍경에 당연히 햄버거도 너무 맛있었다. 양도 많고. 








첫 번째 숙소는 에어비앤비였고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마침 도착한 날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진짜 우와를 한 백번쯤 한 거 같다. 그리고 ' 이거 안 담겨! 안 찍혀! 안 나와!' 하면서 동영상 사진을 마구 찍었다. 숙소 뷰도 완벽했다. 2층 테라스에서 보는 뷰가 너무 괜찮았고 깨끗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퀸즈타운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몇 개의 글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으나 시간 될 때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뉴질랜드 두 번 가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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