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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Aug 16. 2022

포르쉐 911(991) 1년 사용기

911 카브리올레 카레라. 

2020년 12월 911 타르가 4S 카브리올레를 주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지금은 2022년 8월.. 뭐 어쨌거나 작년 2021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신형은 아니지만 이전 모델 991 카브레올레 차량을 포르쉐 중고 인증센터에서 구매해서 사용(?) 해봤다. 체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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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차량은 991 카브리올레 카레라 모델이고 색상은 GT실버 옵션의 거의 깡통 수준. 뚜따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주문한 992 모델이 나오기 전에 체험하기 위해 중고차를 업어 왔다.





911은 아마 대부분의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차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유지 그리고 뒤태. 뒷모습 이쁘다. 너무 이쁘다. 신형보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992보다 더 이쁘다고 생각한다. ( 이것은 개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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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리에 앉았을 때 당황했다. 음... 이거 실내가 왜 이렇게 올드한거얔ㅋㅋㅋㅋㅋㅋ 테슬라에 적응되어서 그런지 물리 버튼의 나열에 한번 당황했고 작은 화면 디스플레이의 UI 디자인에 한번 더 당황했다. 음 실내에서는 핸들만 좋은 느낌을 받았고 나머지는 다 별로... ( 물론 신형은 많이 개선되었다. )






뭐 어쨌든 뚜껑 열리고 배기음 신나니까 괜찮아! 괜찮아! 멋있어! 하면서 타고 다녔다. 일단 확실히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이런 내연기관 차는 소리로 탄다는 말을 알게 되었다. 스포츠 모드일 때 팝콘 터지는 배기음과 알피엠 올라갈 때 찢어질듯한 소리 등 테슬라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소리가 주는 무엇인가가 있긴 있었다. 그런데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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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매하고 나서 한 달 정도는 재미있게 타고 그 이후부터는 한 달에 한 4-5번 정도 시동을 걸어 봤던 거 같다. 일단 겨울에는 굳이 탈 이유가 없었다. 뚜따도 못하고 춥고 차는 후륜이라 미끄럽고 심지어 썸머 타이어.... 추운 날 약 3-4개월은 주차장에만 있었던 거 같다. 






약 일 년 동안 2000킬로도 안 탄 거 같으므로 1년 사용기라고 제목을 적었지만 그냥 갖고 있었던 후기 정도가 아닌가 싶다. 실내적인 인테리어의 부족함만을 빼고는 디자인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차랑 사이즈 색상 라인 등 디자인으로 봤을 때는 백점에 가깝다. 그런데 굳이 이 차를 갖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 음... 잘 모르겠다. 그냥 모델 3가 난 412335배쯤 좋은 거 같다. 내가 운전에 엄청 관심이 많고 차를 하드코어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내 운전실력과 내 라이프에는 뭔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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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민 중이다. 예약해둔 992를 취소할까....

그래서 정반대의 차량을 체험목적으로...



잘 부탁해.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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