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와 디자이너 개발자는 왜 항상 싸울까?
#05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많은 직군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결과물을 내는 일이다. 시작으로는 사업 설계를 하고, 이후에 서비스 기획을 하고 서비스 전략과 사용자 설계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것을 시각화시키는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며, 시스템 개발(백앤드)과 중간에 필요한 가이드 작업 및 인터렉션에 대한 모션 그리고 프런트 개발을 진행한다. 그리고 QA를 하고, UT를 하고 오픈을 한다. 물론 분야별로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점프할 수도 있고, 합쳐서 할 수도 있고, 한 사람이 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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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야 나눠지면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장점으로는 분야마다의 전문성이다. 세분화되면서 깊이가 깊어지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이 깊이의 문제이다. 깊이가 깊어지면서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의 이론으로만 해석하면 좋은 프로덕은 나올 수 없다. 각 자의 분야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자신의 분야를 지키려고 한다거나 다른 분야의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의견을 주는 것을 거부하거나 방어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함께 일을 하면 누구든지 의견을 낼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회사는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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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성장하고 각 개인이 성장을 하면 분야별로 자연스럽게 다툼이 생기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습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야 하고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을 긋고 자신의 부하직원만 챙기고, 분야를 넘어 의견을 주는 것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자의 분야에서 컨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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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나 설계를 하는 사람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기획자와 설계자를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개발자도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만약에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인정하기 싫다면,
그냥 혼자 다 해. 그럼 되잖아. 남들 괴롭히지 말고.
그게 아니라면 존중하고, 부탁하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실행하면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협업하기 싫으면 그냥 혼자 다하면 댐.
끝.
Sabum B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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