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사샤입니다. 모두들 무탈한 하루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금요일은 <요가하는 사샤>의 발행일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식(?) 글은 아니고요. 제목이 참 거창합니다만, 이렇게 좀 퉁(?) 쳐보려고 합니다. (제목으로 부려보는 전직 기자의 유머가 어떠신가요. 허허.) 제가 요가하는 날마다 쓰는 요가 일지의 최근 3일분을 보여드릴까 해요. 재밌어하실랑가 모르겠네요.
실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목요일 기준, 내일모레 토요일에 미디어교육지도사 자격증 시험이 있습니다. 허허. (4화 참고) 이렇게 퉁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입니다. 공부가 제대로 된 건지, 시험장에서 멘붕에 빠지진 않을지 매우 많이 상당하게 걱정이 되는 상황이에요. 요가뿐 아니라 글쓰기도 무리하지 않기로 했기에 이 정도로 오늘은 갈무리해 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최근 4화 ‘애쓰지 말고’ 글이 제가 쓴 글 중에는 두 번째로 에디터 픽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첫 번째는 전 시즌의 ‘요가하는 전직 기자’입니다.) 50개 넘는, 제 기준에서 말도 안 되는 커다란 라이킷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주목받을 만한 이슈가 없을 때도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고정 독자님들은, 왜 때문에 내 글을 이렇게 꾸준히 좋아해 주실까, 궁금해졌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요. 여러분은 제가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게 해 주시는 분들이세요. 포기하지 않고 저만의 이야기를 쭉 펼쳐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저는 그럼 시험 (잘) 보고 다음 주 금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기자, 널 사랑하지 않아 2>의 새 글은 예정대로 다음 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12월 12일 금요일. S 선생님과 빈야사 요가.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커피 두 잔에 마이구미 젤리 선물 주심. S 선생님은 참 사랑스러운 사람.
원래 혈당 스파이크 걱정돼 아메리카노 외 편의점에서 달달이 커피 안 사 먹지만 요가 끝나고 기본 좋게 하나 마시며 집에 옴. 기분 굳굳. 157 칼로리로 가끔씩 이렇게 기분 내줘도 괜찮아. 다음 주에 또 요가 빡세게 할 거고 컨디션 괜찮으면 러닝도 할 건데 뭐.
겨울이라 그런지 땀 많이 안 나고 운동도 덜 되는 기분인데 겨드랑이에선 왜 이렇게 쉰내가 나는지. 덜덜. 좀 더 빡센 빈야사도 괜찮겠어. 힘 많이 쓰는 동작들은 더 세심하게 근육, 힘쓰고 더 많이 버텨보자.
너무 애쓰면 하기 싫어지니까 그러진 말고 뭐든 적당히. (적당히) 가늘고 길게가 짧고 굵게보다 훨씬 좋은 듯. 무릎 내회전 안 돼. 항상 신경 쓰고. 왼쪽 옆구리고 안 찝히게. 오늘 하루도 즐겁게. 나마스떼.
# 12월 15일 월요일. K 선생님과 하타 요가. 오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사바사나 이후 명상 선생님 멘트들.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나와 가까워지면 당장 내일에도 다른 결정 내릴지 몰라. 오늘 하루 느낀 감정, 생각 뭐였는지, 어떤 에너지가 느껴졌는지 떠올려보고. 불안, 집중, 산만. 방향 잃은 것 같은, 허공 속에 내던져진 듯한 감각.
머리 서기 실패. 목 짓눌리는 느낌. 선생님 하지 말라고 하심. 머리 바닥에 대지 않고 팔 힘 등 기르는 것부터.
땀이 별로 안 나서 운동 효과는 덜한 것 같아 큰일. 내일 빈야사? 아무래도 헬스 PT 끊어야? 러닝 재개? 요가로 수련 외 운동효과 노리니 수련 중에 집중 떨어지는 것 같아. 차라리 또 다른 운동 찾든지 당분간은 내려놓든지. 홈트나 헬스장 셀프 운동 고고.
# 12월 18일 목요일. K 선생님과 아쉬탕가 요가.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무릎 통증 계속 악화해 정형외가 가서 충격파 치료도 받고 그제, 어제 요가도 쉽. 와중에 운동량, 활동량 줄어서인지 살도 찜.
오늘 겨우 아쉬탕가. 나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힘이 잘 안 들어감. 무릎 보호대 했더니 확실히 안정감 있지만 어색. 러닝하고 많이 걸을 때도 보호대 잘 차야지, 암.
선생님 말씀. 무릎 안 좋으면 무릎이 힘 안 쓰게. 다른 근육들이 더 힘쓰게끔, 우리 몸이 길 찾을 수 있다고. 선생님도 안 좋은 곳 많지만 다 그렇게 극복한 거라고. 헬스장에서 허벅지 벌리는 기구 운동, 집에서 스쿼트 직전 포즈로 무릎에 밴드 감고 게걸음 걸으면 굳. 무릎 외회전 연습. 여유가 된다면 이런 보완 운동과 좋아하는 요가, 러닝 병행한다면 금방 나아질 것.
수업 끝나고 따로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감사할 따름. 좋은 요가 선생님 만난 것도 매우 행운.
속상하지만, 요가하는 재미도 줄었지만 (그래도 참 개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겠냐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