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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창우 Dec 06. 2018

사색3. 믿음과 세뇌의 차이

2월 23일(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자버릴까. 이틀을 내리 잘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혹시 교회 가서 기도하면 사태가 뒤집어 질까, 미신적인 믿음으로 교회로 향한다. 나약해질수록 종교에 매달리는 게 이성적이다.     


예배 전 탈북자 대학생 하나가 세례를 받는다. 그의 ‘믿음’에 가장 방해가 되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북한의 김씨 일가에 대한 믿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단다. 그런데 교회를 꾸준히 다니면서 믿음과 세뇌의 차이를 발견했고, 세례를 받을 확신이 생겼다고. 신앙고백은 감동적이지만, 믿음과 세뇌의 차이가 뭔지 몹시 궁금하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는 것과 김일성 부자를 믿는 차이가 뭘까. 그는 그 차이를 어떻게 발견했을까?      


목사님은

살면서 놓아야 하는 것들, 해야 하는 일들’, ‘나라는 사람의 인간적 목적과 신적 목적’,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 각오, 의무’ 등 나의 현재 상황에 걸맞은 설교를 하셨다. 직장에서 해고 통지를 받고 나서야 신앙을 모색한다는 게 얼마나 비신앙적인 태도인가. 번영하고 문제없을 때는 신을 찾지 않으니. 북한의 김씨 일가에 대한 세뇌와 기독교 믿음의 차이를 의심할 자격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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