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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LAN, S.N., SENSOY, B.A. and STRÖMBERG, P. (2009), Should Investors Bet on the Jockey or the Horse? Evidence from the Evolution of Firms from Early Business Plans to Public Companies. The Journal of Finance, 64: 75-115. https://doi.org/10.1111/j.1540-6261.2008.01429.x
✔️ 소개 및 요약
이번 이슈에서 다룰 논문은 투자자는 말을 타는 기수와 말 중에서 어디에다가 베팅을 해야 할까?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벤쳐캐피탈 관련 논문이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서는 항상 "사람"에 투자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연구 결과로 첫 번째 투자부터 IPO까지 간 50개의 기업을 분석한 결과, 그 기간 동안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큰 맥락에서 많이 바뀌지 않으나 스타트업의 경영진들은 아주 큰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물론 좋은 경영자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테고, 스타트업의 스테이지마다 필요한 경영자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팀"도 중요하지만 초기 "아이디어"도 그만큼 중요하단 이야기.
저자 중 Steve Kaplan교수는 University of Chicago Booth의 Finance학과에 재직 중이며 VC/PE 관련 수많은 논문들을 써낸 저명한 교수이기도 하다.
✔️ 연구 주제
저자들은 과연 스타트업들을 창업부터 IPO까지의 과정을 쭉 나열해보면 과연 사업 아이디어 혹은 경영진들이 얼마나 변경하는지를 분석하여 초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중요한지 "팀"이 중요한지를 연구한다.
✔️ 데이터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IPO로 Exit을 하였고 초기 시절 IR Deck 혹은 Business Plan이 확보된 50개의 스타트업 그리고 2004년 IPO를 한 모든 기업들
✔️ 연구 결과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2가지로 측정한다. 첫 번째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상품과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느냐 좁아지느냐. 놀랍게도 상품이나 서비스 속하는 산업군의 변화는 50개 중 단 1개의 회사만이 있었고, 나머지 49개 중 12%가 사업의 범주를 좁혔고, 약 3-40%의 회사가 그대로 사업의 범주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4-50%는 사업의 범주를 넓혔다. 결국 이 회사들의 사업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사업의 차별화: 사업의 차별화는 특히 스타트업 시절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50개 모든 회사가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경쟁자와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에 고객 서비스의 중요도 인식은 스타트업 시절 10% 에서 IPO를 할 당시에는 무려 28%까지 늘어난다.
자산: 특허나 회사만의 자산의 중요도도 스타트업 당시보다 IPO시에 크게 중요성이 늘어난다.
경영진: CEO가 창업자인 비율은 스타트업 당시 77%에서 IPO 당시 58%로 크게 줄어든다. 결국 그 스테이지에 맞는 경영진이 있다는 이야기. CFO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비율도 스타트업 당시 43%에서 IPO 당시 81%로 크게 늘어난다. CTO의 경우 스타트업 당시 77%의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으나 상장 후에는 그 비율이 오히려 떨어진다.
지분율: 창업자들의 지분율은 스타트업 당시 31.7%에서 IPO 이후 10%가량으로 떨어지며, CEO의 지분 보유율도 비슷하게 떨어진다.
✔️ 결론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을 받고 IPO를 하고 사업을 이어가는 과정은 아주 복잡하다. 논문의 결과대로 무조건 아이디어에만 올인하기보다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그때 필요한 인적 자산과 비인적 자산이 무엇인지 파악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기수가 먼저냐 말이 먼저냐는 아직 해결 안 된 논쟁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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