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cony Review Jul 05. 2021

코로나와 재택근무의 양면성, 그리고 "보스웨어"

사코니 리뷰 뉴스레터 글리버리에서 구독하기


디지털 보안 업체 Surfshark에서 발행한 재택근무 근로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글. "보스웨어"라는 별명이 붙은 생산성 소프트웨어 수많은 SaaS 제품들이 존재. 어떻게 정리되고 어떻게 이용될까? 간단히 메모.


원래부터 재택근무가 잦은 직장인들 혹은 코로나 때문에 재택이 잦아진 직장인들. 상사의 눈치 없이 일할 수 있어 편한 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생산성 소프트웨어라는 포장을 가진 "보스웨어"들이 등장하였다. 기업들은 직장인들의 근태 및 근무를 관리할 수 있고 또한 적어진 사회활동으로 인해 힘든 정신건강을 케어해준다는 좋은 취지로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약 72%의 직장인들이 회사가 모니터링을 한다고 생산성이 올라가진 않을 거라고 답했지만 벌써 대기업의 약 16%가 "보스웨어" 타입의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고 11%가 더 이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1. 그럼 회사는 직원들을 어떻게 모니터링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흔하게는 인터넷 브라우징, 이메일 모니터링 (특정 키워드 사용 시) 등이 있겠다. 


조금 놀랐던 부분은 Sneek (https://sneek.io/)라는 이름을 가진 "보스웨어" 일정 간격으로 웹캠으로 직원의 사진을 찍어서 상사에게 보내고, 상사는 언제든지 비디오 콜을 시작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직원은 그 콜을 거절을 못하고 영상은 바로 실시간으로 켜지게 된다. Sneek의 창업자는 이러한 기능들이 재택으로 외로워진 회사생활을 즐겁게 해 줄 거라고...


이밖에도 마이크를 이용한 간접적인 모니터링, 키보드 스트로킹, 책상에 앉아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센서 등으로 모니터링을 한다고. 


2. 상사의 대시보드

이 부분도 많이 놀랍다. 보통 우리가 생각할 때 SaaS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의 대시보드는 아주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이런 "보스웨어"의 대시보드도 역시나 회사한테 중요한 데이터를 한눈에 보여주는데 그 데이터 포인트들이 놀라울 따름이다. "책상에 앉아 있던 시간" "일어난 횟수" "연봉 대비 생산성" 지금은 메인스트림이 아닌 "보스웨어"지만 이런 소프트웨어가 대중화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조금 끔찍하다. 지금 화제가 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모니터링을 이런 소프트웨어로 한다면? 최악 중 최악이 될듯하다. 


3. 이러한 모니터링은 합법적인가?

아직 재택근무라는 것 그리고 코로나 시국이 혼란 그 자체이기에 법들도 이런 모니터링에 대해서 정확히 말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현재 법 상태로 직원 모니터링은 미국, 영국에서는 합법적, 그리고 호주에서는 직원에게 알릴 경우에는 합법적이라고 한다. 


4.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거절할 수 없는 비디오 콜이 걸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직원들이 할 수 있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회사 이메일을 개인 용도로 안 쓰기. 줌도 마찬가지. 회사 계정이 유료계정이어서 회사 계정으로 줌을 쓸 경우 어떠한 사람들과 콜을 했는지 기록이 다 남는다고 한다. 구글 클라우드, 드롭박스 클라우드에도 개인 용도로 안 쓰는 게 바람직하다. 


5. 직원 모니터링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 1,2,3위 순이다. 한국은 매우 하위권이다. 아직 재택근무가 흔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점점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이기에 "보스웨어"라는 소프트웨어는 계속해서 많은 논란들을 겪을 예정이다. 


본문 링크: https://surfshark.com/employee-surveillance


사코니 리뷰 뉴스레터 글리버리에서 구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스리라차 소스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