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 열린 Snap Partner Summit. 아쉽게 실시간으로 보진 못했으나 Stratechery에서 다루게 되어 알게 됨. 스냅은 참 신기한 회사인 듯. 스냅이 스냅챗 이던 시절 첨에 나왔을 땐 내가 지금 스푼 라디오를 보면서 느끼는 것처럼 "내가 늙었구나"를 느끼게 했던 앱이었는데 어느새 변신에 변십을 거듭해 또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이번 Summit을 시작하는 장면을 감상해보자.
2분 10여 초에 Snape의 CEO Evan Spiegel이 등장하기 전에 시를 읊으면서 시작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회사의 발표와 첫 1분부터 파격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잘 들어보면 백그라운드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 10:47초 정도에 CTO가 등장할 때 다른 곳에서 촬영을 했을 거라고 예측 하지만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듯한 (사운드 백그라운드가 그대로 유지) 느낌을 준다.
어쩄던 프레젠테이션의 방법은 신선했고 그럼 또 뭐가 좀 놀랐느냐? 이 Action Bar이다. 다섯 가지 바가 밑에 뜨게 되는데 이는 이전 Snap App에서 없었던 어떻게 보면 구식으로 돌아가는 듯한 (나 같은 유저에겐 더 편해지는) 피쳐이다.
다섯 가지 바는 각각
지도: 스냅 안의 지도? 친구의 위치뿐만 아니라 이제 배달까지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대화: 기존 스냅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카메라: 마찬가지
스토리: 이전 버전의 Discovery에 해당
발견: 새로운 Discovery
여기에 추가로 Atom Tickets이라는 영화 티켓 구매 서비스까지 Integrate 해놓았다. 얘네들 뭐 하는 거지?
이 정도 되면 Snap의 Big Picture이 뭔지 알겠는가? 자기 App안에서 많은 걸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들만의 OS 혹은 세계를 구축해놓았다. 이젠 Snap안에서 친구들과 대화, 영화 티켓 구매, 새로운 콘텐츠 발견, 음식 배달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참 신기하기도 하다. 처음에 스마트폰이 나왔을 땐 하나의 앱이 하나의 기능을 가지는 게 매력이었다. unbundling 현상. 예를 들어 계산기 app, 카메라 app, SNS app. Naver.com의 수많은 메뉴가 피곤했고 여러 번 클릭하는 대신 한번 클릭에 하나의 기능을 하는 게 편리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또 bundling이 되는듯한 모양새다. 또 모른다 우린 어느샌가 무거우진 앱의 여러 가지 기능에 피곤함을 느끼고 다시 배민, 페이스북, cgv, 네이버 지도 앱을 다시 받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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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