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에서 Hey.com 관련 내용이 많아서 뭔가 했었더니 마침 Stratechery에서 또 다뤘다.
간단하게 말하면, Hey.com이라는 이메일 앱은 일 년에 $99을 내는 구독 모델인데, 애플이 In-app-purchase (앱 내에서 구매를 애플을 통해서 하는 통로)을 안 썼다고 앱 업데이트 등록을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태.
보통 작은 앱 회사들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들도 겪었을 법한 일이다. 더럽고 치사해서 하고 등록한 경우들이 많았을 듯.
하지만 Datacamp의 Founder이다 Hey.com의 Founder인 David Hansson은 달랐다. 이전에 VC에 대한 비평을 해서 실리콘밸리 안에서 그렇게 평이 좋진 않단 소문도 있긴 하다.
David이 공개한 애플의 거절 편지.
흠. David의 주장은 이렇다. 자기 Datacamp도 물론이고 Hey.com도 이전 버전에서 랑 결제 관련에선 달라진 게 없는데 왜 하필 이번 업데이트가 허가가 안 되냐? Netflix, Zoom 등 웹에서 결제하고 앱에서는 로그인만 해서 쓰는 서비스가 이렇게 많은데!!! 이런 조폭같으니라고!! 하면서 불을 뿜어냈다.
사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우리가 쓰는 많은 앱들이 최근에 무료(?) 앱으로 포장이 되어서 나오고 막상 들어가 보면 구독 모델이어서 유료 앱인 경우가 많다. 애플한테 떼이는 수수료 때문이기도 하고 무료 앱일 때 유저들이 더 잘 다운로드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 웹에서 결제를 하는 서비스들은 앱스토어 수수료를 안 떼이고, 앱에서만 서비스를 하여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하는 서비스들은 앱스토어 수수료를 떼어야 하나? 조금 불공평한 게임이다.
플랫폼의 힘이 강력해지고 그 힘을 휘두르기 시작하는 애플. 과연 그 마켓파워는 정당한걸까? David은 이미 성공한 사업가.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업가라면 어쩔수 없이 애플에게 수수료를 뜯겨야되는걸까?
반대로 애플 입장을 생각해보면, 물론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앱스토어가 없었으면 현재 아이폰도 없었을 것이고 그만큼 상징적인 플랫폼이다. 아무 수수료도 없이 애플이 만들어논 플랫폼에서 돈을 버는것은 정당한걸까? In-app-purchase와 Paid App과의 의미, 차이, 그리고 그게 애플의 미래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곧 열릴 WWDC에서 이에 관련해서 애플의 발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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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