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하나님을 믿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를 변화 시키시는 주님
어릴 때부터 나는 교회에 다녔다. 그러면서 점차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들
으며 자라나게 됐다. 처음부터 하나님을 온전히 믿은 게 아니라 단지 교회가 좋고 친구들이
좋아서 갔지만, 이제는 아니다. 아직은 주님과 더 대화하고 기도 해야 하지만 나 역시 주님을
믿음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삶이 변한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앞이 안 보이고, 여전히 실수
투성이의 삐약이로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상을 살며 부정적으로 보던 것들을 이제는 감
사함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내가 걸을 수 있음도 감사, 들을 수 있음도 감사, 찬양할 수 잇음도 감사 … 감사는 늘 내
곁에 있음을 하나님을 통해 알 수 있엇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환경 탓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
제는 환경 대신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다.
어릴 때ㅔ는 전도사님이 ‘너희가 눈이 안 보이지만 하나님이 너희를 훌륭히 쓰실 거야’라고
하시며 시각장애인 기도회에서 말한 걸 믿지 않았던 시절도 잇었다. 그때의 나는 온통 주변에
가시를 두르듯 날이 서 있는 상태였다. 점점 힘들어 하는 엄마와 늘 화를 내는 아빠 사이에서
나는 점점 지쳐 갔고, 왜 내가 이런 집에서 태어낫을까를 고민하며 살았다.
그래서 전도사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눈도 안 보이는데 나를 어디
에서, 어떻게 훌륭하게 쓰시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며 내 자신을 한없이 나약하게 보며 나를
낮추던 시기였다. 그러나 오늘 설교 말씀에서 내가 그 동안 잘못 생각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깨지기 쉽고 연약한 나를 써주실 것을 믿게 됐고, 그러려면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함을 배웠다. 아직은 단단하지 않아 금방 넘어지고 쉽게 쓰러지지만, 그럴 때마다 기도와 말
씀으로 살아야 함을 깨달았다.
내게 있어 하나님과의 만남은 정말 큰 행운이다. 만일 내가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
는 지금까지도 내 환경을, 내 눈을, 내 모든 것을 원망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내가 나아지기보
다 내 주변을 원망하고, 탓하면서 나를 돌아보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지금이 좋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 갈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좋고 감사한 밤이다. 언젠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를 떠올린다면 그건 바로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그만큼 나는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으니까. 내 삶이 불행함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리고 관계는 모두 감사의 연속이었음을 나는 고백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감사함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늘 넘어지고, 실수하고, 불안해 하며
나를 믿지 못한다. 그래도 그 속에서 내게 새 말씀을 주시고, 내게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 있
기에 한 주를 힘껏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또 한 주를 살아가야 한다. 그 속에서 나만을 보는 삶이 아닌, 주님의 뜻을 펼치며 사
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