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한 곳에만 잇지 않습니다
Adhd는 나에게 있어 영영 인연이 없는 존재일 줄 알았다. 오히려 내게는 이상이 없고, 그저 성격 탓에 내가 특이한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약을 먹고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자 내 자신이 그 동안 Adhd 때문이엇음을 느끼게 되면서 약의 위력을 실감 했다.
현재 나는 콘서타를 먹고있다. 그 외에도 불안을 잡아주는 약과 몇 가지 약을 먹지만, Adhd약은 콘서타 한 알을 먹고 있다. 그 약을 먹고나면 집중도 잘 되고 주의력도 올라간다. 무엇보다 상대방과 대화가 된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예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 대화가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은 빵 얘기를 하고 있다면 나는 떡 얘기를 하는 식이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 말은 전혀 듣지 않은 내 맘대로 떠드는 방식이었기에 주변에서 나와 대화할 때 많은 지적을 받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다른 사람 얘기에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있고 아직 말은 많지만 조금씩 줄이려 노력하고 있어 이런 내가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약을 더 일찍 먹어야 햇나 싶지만, 지금이라도 맞는 약을 찾았다는데에 안도감이 생긴다.
요즘은 성인 Adhd가 많이 유행하는지 많은 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나도 내가 성인 Adhd임을 알고나자 그런 분야로 글을 찾기 시작했고,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Adhd라고 할 수는 없다. 내 성격의 영향이 잇는 행동도 있고, 아닌 것도 있으니까. 그래서 섣불리 '내가 혹시 Adhd인가?' 하고 생각이 든다면 병원에 가 볼 것을 진지하게 말하고 싶다.
만일 병원에 가지 않고 무작정 '내가 Adhd야' 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증상이 해당 될 수 있다. 그러나 병원에 가 검사를 하고 약을 받아 먹으면서 나아진다면 그건 진짜 Adhd임을 말해주게 된다. 무조건 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않고, Adhd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요즘은 유튜브에서도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온다. 그 중 심리적 아픔에 관한 영상도 많은데 나도 그랫듯 다 내가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면 나를 환자로 보게 되고, 의지가 사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병원에 가 볼 것을 권유한 것도 있다. 의사들은 전문가인 만큼 잘 진단해주고 또 조언 역시 할 수 있으므로 믿을 수 잇는 병원이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병원을 가는 것도 좋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찾는 일은 어렵고, 의사와의 친밀감 형성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모든 병원이 성인 Adhd를 검사하는 것도 아니라서 가기 전 전화로 문의 해보는 게 좋다. 나 역시 집과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하려 햇지만, 그곳은 성인이 아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었고, 시각장애인이 하기에는 힘들다고 해서 대학 병원을 거쳐 지금 병원으로 오게 됐다. 물론 검사는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로 했지만, 약이 맞앗고 교수님이 정확히 맞다고 해주셔서 약이 계속 유지 되고 있다.
정신적 아픔은 내가 판단해서 해결 될 것과 아닌 것이 있다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다. 내 판단이 옳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그만큼 더 놀라게 되거나 충격을 먹을 수 있다.
나도 19년도에 조울증 초기 진단을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저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햇지만 조울증이라니... 그 때에는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다. 지금과는 달리 나를 원망하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원망하는 대신 내가 가진 질환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러자 한 없이 밉게만 여겨지던 내 성격들이 좋게 보이기 시작했고 나의 장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장점을 더 살릴 수 있게 노력할 수 있는 힘도 생겨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 증거로 전에 나와 통화 했던 성우 학원에 다니는 오빠는
"너 많이 변했다. 말투부터가 달라."
라고 하면서 놀라워 했다. 학원에 다닐 때와 다른 내가 보인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 아픔이 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아픔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앗으면 좋겠다. 아픔이 있어도 그 속에서 진주처럼 빛나는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힘든 점들이 있고, 그것을 이겨낼 힘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조심스레 말해 본다. 그 힘을 찾기까지 많은 고난과 사투가 있을 수 있으나 찾게 된다면 더 나은 내일과 나 자신이 기다리고 잇음도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