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스몰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클라이언트 계약 처리 건수가 누적 300을 넘기니 빅데이터까진 아니더라도 확연히 공식이 드러난다.
계약할 때 주의하거나, 차라리 계약 아니 함만 못한 고객들에 대한 공식이다.
지금 당장 견적 만들어 달라고 하는 고객은 반드시 결재를 안 해주고 애를 먹인다.
반대로 시간을 충분히 주고 일을 하게 해 주는 고객은 희한하게도 약속한 날짜보다 일찍 결제해 준다.
요는 얼마나 사람이 자기중심적인가 하는 정도의 문제다. 인간성의 문제인 것이다.
즉흥적으로 하자고 하는 사람은 즉흥적으로 그만둔다.
전화를 발발이 해 대다가 이쪽에서 답할 때쯤에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
한 시간이며 족한 회의를 같은 말 반복하며 하고 또 하는 (기본적으로 TMI) 고객은
그 많은 토론과 커뮤니케이션의 시간을 멀리 뒤로 한 채 결과물의 번복을 요구한다.
그것도 수차례씩이나.
말하기 뭐하지만 처음부터 이해가 안 가니까 말이 많아지고
의사결정이 끝까지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결과를 받으니
'못 가본 길'에 대해 후회가 밀려오는 거다.
반대로 거짓말 같지만,
최초 미팅을 30분 내로 끝내 버리는 기업은 하나같이 결과에 만족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 잘 나가는 회사들이다.
루이뷔통은 제값 주고 사고, 콩나물 값은 깎는 원리와 같다.
싸게 해 준다고 감사할 거란 생각은 소상공인이라면 잊어야 한다.
물가가 싼 나라에 관광을 간다고 사람들이 한국식으로 돈을 펑펑 쓰는가...
안 그래도 싼걸 거의 돈 안 쓰고 오려고 기를 쓰고 깎지 않는가.
'저가격' 공세는 생각해 봐야 할 심각한 전략미스 일 때가 많다.
옥상옥의 위계 체계를 가진 회사(조직)를 조심하라.
아랫사람과 결정한 것을 윗사람이 뒤집고, 윗사람이 결정한 것을 회장님이 던져 버린다.
그리고 그 잘못은 오롯이 을의 것이 되어 돌아온다.
존엄을 지키는 을이 되자고 늘 말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기업인 줄 알면서도 계약을 아니할 수 없는 경우를 늘 만난다.
하지만 최소한 먹고 살 수만 있다면 안 하는 게 좋다고 믿는다.
이들이 만들어 주는 이익보다 이들이 가져가는 시간적, 감정적 소모가 대부분 몇 배 더 크기 때문이다.
꼿꼿한 가난에 처할 줄 모르면 행복한 스몰 비즈니스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