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은 나태하고 노력하지 않는 청년일까?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단체는 많지만, ‘위기 청년’을 지원하는 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20대 청년이 되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고 ‘노력만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진 청년들도 많습니다. 청소년기의 문제가 성인이 된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기·고립 상황의 청년들은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청소년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청년들입니다. 위기·고립 상태에서 방치되면, 고립된 중·장년 1인 가구로 이어지고 사회화가 점점 더 어렵게 됩니다.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적 장벽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는 데에도 사회적 지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고립·은둔 청년에게는 따뜻한 일경험, 성취경험의 기회가 필요합니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겪었던 또래로부터의 폭력이나 괴롭힘, 부모나 어른의 강압, 직업 생활 부적응 등으로 시작된 고립이 은둔으로 이어지고 장기간 이어지곤 합니다.?
많은 고립·은둔 청년들은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다만, 자신이 잘해낼 수 있을지, 예전에 겪었던 것처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지 두려워할 뿐입니다.
문화체험이나 심리상담은 당장의 우울과 불안감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고립과 은둔을 극복하고 다시 사회로 나가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로 나아가 일을 하고 경제적 자립을 하려면, ‘일’에 직접 부닥쳐야 합니다.
하지만 고립·은둔 청년이 일반적인 사업장에서 바로 일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사업장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의 늦은 속도와 미숙함을 용인해줄 수 없습니다. 고립·은둔 청년의 특수한 경험, 상황, 속도에 맞게 일할 수 있는 일 경험의 기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