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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집의 한선생 Sep 17. 2020

고소공포증과 만남

feat. 세상에 정말 나쁜 것만 있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집에 대한

끝도 없는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작은 수술을 받게 되었다.

아이가 있는 나는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주말에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붕대를 칭칭 감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천천히 하면 운전 가능하다 하여 서울에서 세종으로 내려왔다. 


오는 도중. 

나에게 손님이 왔다.


'고소공포증'


사실 나는 운전을 매우 좋아한다.(속으로는 잘한다고도 생각한다.)

식구가 모두 잠든 차를 야간에 운전하며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잠들어있는 가족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삶의 스트레스가 

내 어릴 적부터의 적 '고소공포증'을 심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운전할 때는 느낄 수가 없었는데...


온몸이 땀이 나고 갑자가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차를 세워야겠다.'


하지만 나도 나 대로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다.

정신에서 오는 병.

당장은 믿을 것도 내 정신력뿐이었다.


'에어컨을 세게 틀고 크게 노래를 부르자.'


마침 졸음 쉼터가 있었다.


그리고 졸음쉼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아!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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