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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oga Oct 06. 2019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노르웨이 자연과 만나는 방법

다채로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


1. 피오르드 투어 예매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피오르드(fjord)는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U자형 바닥의 길고 좁은 만이다.


노르웨이뿐 아니라,

알래스카, 러시아, 캐나다,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남반구의 남극, 칠레, 뉴질랜드 등에도

피오르드가 있지만,


노르웨이에 피오르드가 가장 많은지,

아님 가장 아름다운지,

아님 가장 접근 가능성이 높은지,

아님 가장 관광자원으로 개발이 잘 되었는지,


흔히 "피오르드"하면 노르웨이를 떠올리게 된다.


fjord라는 표현도 "작은 만"이라는 의미의

고대 노르웨이어에서 비롯된

노르웨이어 단어를 여러 언어에서 차용한 거다.


한국에야 피오르드가 없으니까

그걸 지시하는 고유어가 따로 없어 차용했다지만,


다른 나라에도 있는 피오르드를

굳이 유럽의 문화적 변방

노르웨이의 단어로 명명한 걸 보면,

노르웨이 피오르드가 특별하긴 특별한 거다.


노르웨이 차용어 그대로 표기하는 관계로

영어에서 j를 /y/로 발음하는 흔치 않은 단어지만,

노르웨이어에서 마지막 d는 묵음이라,

원어 발음을 들어보니,

노르웨이어로는 [피오르드]보단 [피요르]에 가깝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한

노르웨이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

Norway in a nutshell 피오르드 투어를

그대로 구매하지 않고,


거기에서 알려주는 루트에 따라

직접 온라인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15% 정도의 수수료를 절약하고 싶다면,

혹은 노르웨이 티켓팅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우선 기차VY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2018년 6월 내가 예매할 때는

NSB가 Vy로 바뀐다는 정보만 있었고,

아직 NSB였는데,

2019년엔 이제 Vy로 완전하게 바뀌었다.



또는 스마트폰 Vy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할 수 있다.


2018년 6월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잘 안 돼서 좀 애먹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노르웨이 기차 티켓을 온라인 예매하려면

우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그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우리처럼 공인인증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방어벽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것도 아닌 데다가,

우리보다는 입력해야 하는 게 적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회원가입 후

이메일과 비밀번호 8자리를 입력하고 로그인하면,

이제 원하는 날짜의 기차 티켓을 선택하여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예매한 티켓은 기차 안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티켓이나,

PDF 파일, 출력 파일로 보여주면 된다.


아니면 기차역에서 티켓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시외버스

2018년 6월에도 인터넷에서 예매할 수 없었는데,

2019년에도 역시

아래 사이트에서는 버스 시간만 확인 가능하다.



노르웨이는 웬만해선 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돼서,

오슬로에서는 크로네로 환전하지 않고

신용카드만 쓰는 게 가능했는데,


피오르드 투어 중에 있는 시외버스 티켓 때문에

베르겐에서는 ATM에서 현금을 좀 인출했다.


인터넷에 보니 시외버스 티켓은

버스기사에게 직접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다고,

그런데 현금이 없어서 고생했다는 경험담이 있길래,


여러 블로그의 최신 정보에 맞춰서

그냥 그 정도의 금액을 미리 현금으로 좀 준비했다.


그래서 정말로 카드결제가 안 되는지,

버스기사가 아닌

자판기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지 알 수 없는데,


적어도

베르겐(Bergen) 버스터미널 티켓자판기에서 

출발역이 Bergen이 아닌

"Voss - Ulvik"와 "Norheimsund - Bergen"

시외버스 티켓을 구입하려고 하니 불가능했다.


(베르겐 출발 버스는

베르겐 버스터미널 자판기에서 예매 가능하다.)


옆에 있던 현지인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들도 못했고,

그게 안 된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버스, 기차, 배 티켓을 다 알아서 끊어준다는

Norway in a nutshell 투어의 15% 수수료가

비싸기만 한 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시외버스 탈 때 학생인지 아닌지 물었던 걸 보면,

아마 학생은 할인이 있는 것 같다.


기차도 학생 할인이 있었던 것 같은데,

'피오르드 투어의 핵심"인 페리

학생 할인 없이 어린이만 할인된다.




페리 티켓은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날짜와 왕복/편도 여부, 일반/할인,

구입 티켓 매수 등을 결정하고,

필수 정보를 기입하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결제가 완료되면,

이메일로 PDF 티켓이 발송된다.


이 사이트 프로그래밍이 좀 이상해서 예약 중간에

언어가 영어에서 노르웨이어로 바뀌는데,


노르웨이어를 몰라도 짐작해서 쓸 수 있는,

* 된 필수 정보만 기입하면 되고,

빈칸은 성, 이름, 국가, 전화번호, 이메일 순이었다.


티켓을 받으려면 그중에

이메일을 정확하게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메일로 받은 PDF 티켓에는

출력을 해서 보여주라고 쓰여 있는데,

내가 미처 출력을 못해 좀 걱정했더니,

배 탈 때 출력한 티켓 없어도

그냥 스마트폰에 저장한 PDF 보여주면 된다.


아, 그리고 이건 노르웨이 가기 전엔 몰랐는데,

5일간 페리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Fjord card라는 티켓을 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


피오르드 투어를 여러 개 할 거라면,

페리 티켓을 따로따로 예매하지 않고,

그냥 그걸 사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 루트를 따라 여행한다면,

중간의 뵈링 폭포(Vøringsfossen) 투어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중간에 언어가 바뀌지도 않는다.


그냥 필요한 정보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이메일로 PDF 티켓이 발송된다.


이메일로 받은 PDF 티켓에는

출력을 해서 보여주라고 쓰여 있는데,


이건 내가 미리 종이로 출력했던 것 같지만,


크로아티아나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들과 달리,

노르웨이는 그 정도의 융통성은 있어서

아마 이것도

스마트폰에 저장한 PDF 보여주면 될 것 같다.




2.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하르당에르 피오르드(Hardangerfjord)

송네 피오르드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긴 피오르드다.


송네 피오르드가 베르겐 북쪽에 있다면,

하르당에르 피오르드는

베르겐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http://thebutterflyjungle.blogspot.com/2012/06/mother-knows-best-hardanger-embroidery.html


Norway in a nutshell에서 제안하는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는

아래 지도 같이

베르겐에서 출발해서 동쪽에 있는 피오르드를 보고

다시 돌아오는 루트다.


출처:Norway in a nutshell


위 지도의 보라색 기차,

파란색버스이고,

빨간색로 이동하는 루트이다.


이중 빨간색 왼쪽 부분이 하이당에르 피오르드인데,

이 투어 루트는 그 피오르드 전체를 보지 않고,

중간에서 육로를 통해 베르겐으로 돌아간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베르겐에서 거기까지 갔다가

같은 길로 다시 돌아오느니,

간 김에 노르웨이 다른 자연도 볼 수 있게

하루짜리 관광 루트가 짜여 있다.


나에게 파란색과 빨간색은 새로 가본 길이었지만,


전날 송네 피오르드 투어를 한 나는

보라색 기차 루트는 이미 경험했다.


[참고로 송네 피오르드 투어는 아래 지도처럼

거기서 북쪽으로 크게 순환하는 루트다]


출처: Norway in a nutshell




[루트 A]


베르겐에서 시작해서 베르겐에서 끝나는

“베르겐-베르겐” 루트가 아닌,

다른 루트도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오슬로에서 출발해서,

순환루트를 돌고,

다시 오슬로로 가는

다음과 같은

오슬로<—>베르겐<—>오슬로루트다.



비용은 3430크로네(약 45만원)이고,

순환 루트를 도는 방향에 따라


(1) 시계 방향 순환


Oslo-Voss-Ulvik-Eidfjord 

  <기차><버스><—-배——><—-

-Norwegian Nature Centre

————버스———————

-Vøringsfossen-Eidfjord-Norheimsund

————버스————><———배———><——

-Bergen-Oslo

-버스—><기차>


(2) 반시계 방향 순환


Oslo-Bergen-Norheimsund-Eidfjord

<기차><——버스———><——배———><—

-Norwegian Nature Centre

—————버스——————

-Vøringsfossen-Eidfjord-Ulvik-Granvin

———버스—————><——배——><—-버스—

-Voss-Oslo

—><-기차—>


이렇게 두 개가 있다.

 

진하게 표시한 부분이

피오르드와 이 투어의 또 다른 주인공 폭포다.




[루트 B]


오슬로에서 출발하여 순환 루트를 돌고

베르겐으로 가는

오슬로<—>베르겐루트도 있는데,


위 지도 왼쪽 순환고리의 보라색 기찻길이 빠지는

국자 모양이 되고,

Norway in a nutshell에서 제안하는 비용은

2250크로네(약 30만원)이다.


“베르겐-베르겐”루트와 비교에서

약 680크로네(약 9만원) 차이가 나니,

“오슬로-베르겐” 기차 티켓이 이보다 비싸다면,


(기차 티켓값이 시즌과 시간대에 따라 유동적이라

어떤 표는 이보다 비싸고,

어떤 표는 이보다 싸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를 할 계획을 가지고

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가는 여행자는

한번 고려해볼 만한 루트다.


Oslo-Voss-Ulvik-Eidfjord 

  <기차><버스><—-배——><—-

-Norwegian Nature Centre

————버스———————

-Vøringsfossen-Eidfjord-Norheimsund

————버스————><——배———><——

-Bergen

-버스—>




[루트 C]


이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그리고 나도 선택한

베르겐<—>베르겐” 루트는 다음과 같이,

순환 방향에 따라 둘로 나뉜다.


(1) 기차로 출발해서 버스로 도착(시계 방향)


Bergen-Voss-Ulvik-Eidfjord 

       <--기차--><버스><—배——><—

-Norwegian Nature Centre

————버스———————

-Vøringsfossen-Eidfjord-Norheimsund

————버스———><———배———><——

-Bergen

-버스—>


(2) 버스로 출발해서 기차로 도착(반시계 방향)


Bergen-Norheimsund-Eidfjord

 <——버스———><——배———><—

-Norwegian Nature Centre

—————버스——————

-Vøringsfossen-Eidfjord-Ulvik-Granvin

———버스—————><——배——><—-버스—

-Voss-Bergen

—><-기차—>


두 방향 모두 “피오르드-폭포-피오르드”

루트가 중간에 끼어 있는 구조로

큰 차이가 없는데,


루트 (1)은 1시간 정도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고,


(2)는 1시간 정도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나는 대신

돌아올 때 버스를 한번 더 갈아타야 한다.


출처:Norway in a nutshell


나는 좀 더 늦게 출발해서

좀 더 늦게 돌아오는 (1) 번 루트를 선택했다


출처: Norway in a nutshell


비용은 각각


(1) 기차: Bergen 8:43 -Voss 9:56

     - 210 크로네(약 28,000원) [베르겐 역 예매]

(2) 버스: Voss 10:05 - Ulvik 11:10

     - 107 크로네(약 14,000원) [현장 현금 구매]

(3) : Ulvik 11:15 -Eidfjord 11:40

     - 136 크로네(약 18,000원) [인터넷 예매]

(4) 버스 투어: Eidfjord 11:45 -Norwegian Nature Centre-Vøringsfossen-Eidfjord 14:30

     - 390 크로네(약 51,000원) [인터넷 예매]

(5) : Eidfjord 14:40 -Norheimsund 17:30

     - 324 크로네(약 43,000원) [인터넷 예매]

(6) 버스: Norheimsund 17:40-Bergen 19:10

     - 168 크로네 (약 22,000원) [현장 현금 구매]


2018년 6월에

난 총 1335크로네(약 17만원)가 들었다.


Norway in a nutshell에 예매를 맡기면

2018-2019년 가격 1570크로네(약 20만원)인데,


지금 찾아보니 (4) 폭포 버스투어가

2019년 410크로네(약 54,000원)으로 올라서,

전체 투어 비용도 곧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3. 기차: 베르겐 (08:43) - 보스(Voss 09:56)


아침 8시 43분 베르겐(Bergen)에서

뮈르달(Myrdal)행 기차를 탔다.




전날 송네 피오르드(Sognefjord) 갈 때도

이 기차를 타고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예매가 안 되어서,


그보다 1시간 전에 출발하는 오슬로(Oslo)행 기차를

노르웨이 오기 전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했었다.


그래서 다음 기차 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떴지만,

덕분에 약 1시간 정도

뮈르달 역 근처에 한적한 시골을 산책할 수 있었다.




송네 피오르드 투어 티켓을 예매하고 나서,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예매할 때는,


어차피 버스도 미리 인터넷 예매할 수 없으니,

이 기차표도 그냥 현지에 가서 예매하자 생각했고

베르겐 도착 후 기차역 티켓자판기에서 예매했다.


베르겐 8시 43분 출발 뮈르달 행 기차

송네와 하르당에르 두 피오르드 갈 때

둘 다 탈 수 있는데,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섞여 있다.


무슨 통근기차 같은 분위기로,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어서

베르겐에서 이 기차 티켓 사는 건

언제라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6월 성수기에도 빈자리가 넉넉해서

다들 앉아서 갈 수 있었고,

겨우 한 시간이라 뭐 서서 가도 무방할 것 같다.


기차는 보스(Voss) 역에 9시 56분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5분 안에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4. 버스: 보스(Voss 10:05) - 울빅(Ulvik 11:10)


보스(Voss) 버스터미널은 기차역 옆에 붙어 있어서,

플랫폼의 화살표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작은 버스터미널이 나온다.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면 되겠지 생각하고,

앞사람 뒤를 따라갔는데,

잘못 가서 좀 되돌아와야 했다.


버스터미널에 4대의 버스가 서 있었는데,

3대에는 Norway in a nutshell이 적혀 있고,

한 대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945번 버스였다.


적어도 하르당에르 피오르드는

Norway in a nutshell 통해 예약한 사람이

전체 여행객의 3/4 이상인 거다.


Norway in a nutshell 사이트의 정보가

아주 상세하고 시간도 분 단위까지 정확한데,

Voss에서 탈 버스 번호는 안 적혀 있었다.


그래서 노르웨이 가기 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보스에서 945번 버스를 탔다고들 적혀 있길래,

메모해두었다가 나도 945번 버스에 올랐다.


Norway in a nutshell이 적힌 버스는

똑같이 9로 시작하긴 하지만 번호도 좀 달랐다.



945번 버스 운전기사에게

"울빅(Ulvik)"가는 버스인지 확인하고,

현금을 내고 107크로네 짜리 표를 샀다.


승객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이 계속 탔다 내렸다 하는데,

거의 5-10명 정도였다.


10시 05분 출발이랬는데,

10시 11분에 출발했다.


945번 버스랑 함께 출발한

Norway in a nutshell 버스가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꺾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순간 살짝 불안해져서,


그 버스에 적힌 글자가

Norway in a nutshell "예약"이 아니라,

Norway in a nutshell "루트"였던 건 아닐까,


Norway in a nutshell 버스 기사에게

그것 타도 되는지 한번 물어볼 걸 그랬나 생각한다.


내가 탄 버스가 울빅 항구까지 안 가면 어떡하나,

배 시간에 늦게 도착하면 어떡하나

불안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그 속도 모르는 버스는 아주 천천히 안전운행하고,

중간에 폭포가 보이자,

감상하라고 잠깐 서기까지 한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보스-울빅 사이 폭포)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보스-울빅)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달려

버스는 울빅 항구에 도착했다.


(동영상: 노르웨이 울빅 도착)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5. 배: 울빅(Ulvik 11:15) - 에이드피오르(Eidfjord 11:40)


보스(Voss) 터미널에서 6분 늦게 출발한 버스는

울빅(Ulvik) 항구에도 예정 시간보다 8분 늦은

11시 18분 항구에 도착했는데,


11시 15분 출발 예정인 배는

아직까지 출발하지 않고,

우리가 다 타고 난 후

예정보다 6분 늦은 11시 21분에 출발했다.


아마도 Norway in a nutshell의 루트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지고,

또 당시는 관광시즌이기도 해서,

서로 연계된 교통수단은

그렇게 약간씩 출발시간을 조정해주기도 하나보다.


북유럽 사람들 맺고 끊는 거 정확하고

한없이 차가운 줄 알았는데,

그 정도의 융통성은 있는 사람들이었던 거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관광 산업이 노르웨이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수입원인가 보다 싶기도 했다.


그렇게 좀 늦게 출발한 배는

역시나 3분 정도 늦게

에이드피오르(Eidfjord) 항구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좀 흐리긴 하지만,

그래도 바깥 풍경이 근사하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에이드피오르)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6. 버스: 에이드피오르(Eidfjord 11:45) - 뵈링 폭포(Voringsfossen 13:45)


이제 3시간 후 배가 에이드피오르를 출발해서

노르헤임순(Norhimsund)까지 약 3시간

하르당에르 피오르드를 항해하고 난 후

베르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 3시간, 즉 11시 40분부터 2시 40분까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송네 피오르드 투어 중 플롬(Flåm)에 머물 때처럼,

(1) 에이드피오르(Eidfjord)에 머물면서

이 동네를 구경하는 게 그 하나의 선택지고,


(2) 뵈링 폭포 투어를 가는 게 또 다른 선택지다.


나는 Norway in a nutshell에 나온 대로,

뵈링 폭포 투어를 미리 신청해서,

에이드피오르 항구 옆에 서 있던 관광버스를 타고

11시 45분 출발 투어를 했다.


그냥 그게 뭔지 궁금해서 해봤는데,

뵈링 폭포(Voringsfossen)는 엄청난 장관이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관광을 계획한다면,

이 특별한 경험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


투어버스는 자리가 꽉 찼고,

11시 45분 버스 투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12시쯤 노르웨이 자연센터(Norsk Natursenter)에 도착했다.



30분 정도 단체로 피오르드 관련 영화 보고

1시 15분까지 자유시간을 줬다.


박물관도 구경하고 점심도 먹으라고 준 시간이다.


박물관이 그렇게 크거나 전시물이 많은 건 아닌데,

전시 내용이 어렵거나 전문적이지도 않고,

뭐 잠깐 시간 보내며 구경하기엔 딱 좋았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박물관 구경하고 1시 15분 전에 버스에 올라탔는데,

버스에 갑자기 중국인이 많아졌다 했더니,

투어 버스가 두 대였고,

그 둘 중에 아무 버스나 타면 된다고 한다.


버스는 1시 17분에 출발했고,

아침부터 계속 내리던 비가 그치고,

드디어 해가 났다.


버스는 1시 40분에 뵈링 폭포에 도착했다.




7. 뵈링 폭포(Vøringsfossen 13:45-14:10)


2시 10분까지 보고 다시 버스로 오라고,

관광객들을 주차장에 내려줬다.


이런 길을 따라 가면 그 끝에 폭포가 있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폭포까지 가지 않아도 풍경은 이미 근사하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저 멀리로 고요하게 흐르는 시내의 시작점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그 시내의 시작점에는 두 개의 폭포가 만나는데,

그 높이며 굉음이 장난이 아니다.


가장 높은 폭포는 163미터라는데

너무 세찬 폭포수가 너무 수직으로 떨어져서

좀 무섭기까지 하다.


정신이 번쩍 드는

생전 처음 보는 규모의 폭포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폭포들이 교향곡이라면,

뵈링 폭포는 하드락이다.



서정적 발라드 뉴에이지 음악 같던

하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가

뵈링 폭포에서 갑자기 헤비메탈로 변주된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노르웨이 뵈링 폭포 1)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뵈링 폭포2)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뵈링 폭포 3)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노르웨이 뵈링 폭포 4)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노르웨이 뵈링 폭포 5)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노르웨이 뵈링 폭포6)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폭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바위 위에는

멀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도 있는데,

여기서 보는 자연도 근사하다.


그리고 너무 바깥쪽에 서지만 않으면,

절벽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8. 버스: 뵈링 폭포 (14:10) - 에이드피오르 (14:30)


그렇게 뵈링 폭포의 감상이 끝나면,

이제 버스를 타고 에이드피오르 항구로 돌아간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뵈링 폭포-에이드피오르)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뵈링 폭포 - 에이드피오르 2)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9: 배: 에이드피오르(14:40) - 노르헤임순 (Norheimsund 17:30)


버스는 2시 30분 좀 넘어서

에이드피오르(Eidfjord)에 도착했다.


이제 배를 타고 5시 30분까지 3시간 정도

하르당에르 피오르드를 항해한다.


배는 예정대로 2시 40분에 출발했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에이드피오르)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피오르드로 떨어지는 폭포가 보였는데,

이 앞에서 기념사진 찍으라는 듯,

배가 잠시 모터를 껐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동영상: 노르웨이 에이드피오르 폭포)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그리고 이제 다시 배는 피오르드 항해를 시작한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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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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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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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중간에 여기저기 항구에 정박했다가

또다시 출발했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송네 피오르드 투어 때와 달리

배 안에는 승객이 많지 않았다.


배 위에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스마트폰 충전도 하며 갔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비가 오다가 해가 나서 그런지,

피오르드 위에 커다란 무지개가 떴다.


별 거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다.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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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2018년 6월, hardangerfjord, Norway)




10. 버스: 노르헤임순 (17:40) - 베르겐 (19:10)


배는 예정대로 5시 30분에

노르헤임순(Norheimsund) 선착장에 도착했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베르겐에 돌아가면 되는데,

925번 버스

노르헤임순에서 베르겐까지 간다.



5시 40분 출발해야 하는 버스는

5시 42분쯤 도착해서 45분에 출발했다.


노르웨이 사람들 생각보다

시간 칼 같이 지키는 타입이 아닌 것 같다.


버스 티켓은 버스 안에서

현금으로 버스기사에게 구매했다.

2018년 6월 일반 168크로네였다.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풍경인,

하지만 노르웨이에선 오랫만이라

오히려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평범한 시골 소도시들을 거쳐서,

예정 시간인 7시 10분 좀 못 되어서

버스는 베르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11. 노르웨이 피오르드 투어


이렇게 나는 2018년 6월

Norway in a nutshell에서 제안하는 루트로

송네하르당에르 피오르드를 다녀왔다.


만약 노르웨이 피오르드를 처음 가는 거고,

노르웨이에 길게 머무르지 않는다면,

Norway in a nutshell이 제안하는

하루짜리 투어 하는 게 가장 나은 선택인 것 같다.


첫째, 구체적인 루트를 정확하게 제안해줘서,

노르웨이를 전혀 모르는 초행자들도

쉽게 여행 루트를 짤 수 있게 도와준다.


둘째, 최선의 루트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여행자 스스로 여행 계획을 실행할 여지를 준다.


그래서 깜깜이 정보 때문에 여행자가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그 투어를 신청하게 하지 않고,


수수료도 15% 내외로 책정해서

유명 관광지 특유의 모르고 당하는 바가지가 없다.


셋째, 대체로 교통수단 간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걸어 움직이는 시간이 길지 않아,

어린이, 어르신, 몸이 덜 약한 사람도,

그리고 큰 짐을 가지고 다니면서도 할 수 있는

생각보다 편안한 투어다.


넷째, 루트는 하루 종일 빡빡하지만,

원하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중간에 2-3시간 정도

선택적 투어를 할 숨구멍이 있다.


송네 피오르드 투어 중에서는

플롬(Flåm)에서 3시간 머무르는 시간이 있는데,

1시간-2시간 30분 소요되는

5-6개의 트래킹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 중에는

에이드피오르(Eidfjord)에서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는

뵈링 폭포(Vøringsfossen)투어

따로 신청하거나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피오르드가 주가 되지만,

달랑 피오르드만 보는 투어가 아니다.


송네 피오르드와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둘 다

대도시 중에선 베르겐에서 가장 가깝지만,

그래도 가는 데만 반나절은 걸리는데,

갈 때와 올 때 다른 루트를 제시해,

피오르드 말고 다른 자연도 볼 수 있게 해 준다.


피오르드도 멋있었지만,

가고 오는 길이 또 근사해서,

“피오르드”뿐 아니라 “노르웨이”에 계속 감탄했다.


여섯째, 혼자 여행을 많이 하는 나에겐

최선의 루트로 교통수단과 시간만 알려주고,

다른 어느 것도 간섭하지 않는 게,

그래서 자연과 직접 만나게 해주는 게 또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언제 또 노르웨이에 갈지 모르니”

마지막이라는 비장감으로

이틀 연속 피오르드 투어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좋은 풍경을 너무 과식해서

나중엔 한계효용이 떨어져,

그 좋은 걸 봐도 처음처럼 감동하지 않게 되었다.


당일치기 투어

Norway in a nutshell이 최선인데,

그게 피오르드 투어의 최선은 아닌 것 같다.


만약 노르웨이 초행이 아니거나,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가지고 머물 수 있다면,


버스, 기차, 배의 시간에 맞춰

개별적으로 루트를 짜서

그중 일부분만 여행하고,


좀 시간을 가지고 머무르면서

그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하고 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맛봐야

그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Norway in a nutshell가 제안하는 당일치기 투어는

알고 보면 여러 개가 있지만,


관광객이 선택하는 당일치기 피오르드 투어로는

송네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가 대표적이다.


다른 건 투어 안의 피오르드가 너무 짧거나,

하루 안에 끝낼 수 없다.


이 둘 중 어떤 게 더 낫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모든 일이 그렇듯,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는 

볼거리가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은데,

피오르드 자체에 할당되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또 갈아타는 게 많아서 루트가 좀 복잡하다.


송네 피오르드 투어는

5시간 동안 피오르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많이 길고 단조로워 좀 지루하다.


만약 피오르드뿐 아니라,

다른 노르웨이 자연도 다양하게 보고 싶다면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투어 루트를,


중간에 좀 지루하더라도

피오르드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송네 피오르드 투어 루트를 추천한다.


그리고 선택이 어렵다면

둘 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당일치기 피오르드 투어를 하나 더 하면,

예산이 20만원 남짓 더 드는데,


결제하기 전엔 큰돈이지만,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흔한 경험이 아니라서,


그리고 살인 물가 노르웨이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삼시세끼 외식만 해도

일인당 10만 원 정도는 쓰기 때문에,


투어를 해보고 나면 그 돈이 별로 아깝지 않다.


평생에 한 번은 해볼 만한 특별한 경험이다.


사진은 그 실물을 1/100도 담지 못한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 머물러야만 느끼는,

거대한 자연 속의 난 한낱 작은 인간이라는 느낌,

하지만 그 엄청난 힘에 위협받기보다는

보호받고 있는 안전한 느낌

그 안에서만 직접 느낄 수 있다.


여행 당시에도 감탄의 연속이었지만,

여행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노르웨이 가서 좋은 거, 예쁜 거 많이 봤는데,

그중 최고를 뽑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피오르드다.


그 이후로 내가 웬만한 크거나 멋진 풍경을 봐서는

별 감동을 하지 않은 덤덤한 사람이 된 건

좀 아쉽지만,


그 여행 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 비슷한 건 어디서도 못 봤고, 또 못 볼 것 같은,

평생 한 번뿐인 잔잔하지만 강렬한 풍경이었고,


머리를 비우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안전하게 낯선 자연 속을 탐험하는 경험이었다.


만약 피오르드 투어를 고민 중인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건 육체적 약자들도 다 할 수 있는

쉽고 편하고 단조로운 투어라,

꼭 지금 당장 하지 않고,

나중에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해도 된다.


바로 그래서

만약 무언가 보다 동적인 재미를 원한다면,

그리고 뭔가 자극적인 재미를 원한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별로 레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이 정도의 자연 친화가 딱이었다.


피오르드나 자연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피오르드 안에 있고,

또 자연 안에 있다.


그렇게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피오르드 그리고 노르웨이와 만날 수 있다.




이틀간 하루 종일 피오르드 투어 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노르웨이에 간 이유였던 베르겐(Bergen)은

정작 많이 둘러보지 못했는데,


만약 베르겐과 피오르드 중 선택을 한다면,

당연히 피오르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물론 둘 다 어렵긴 하지만,

 

굳이 따져본다면,

베르겐 같이 예쁜 항구를 다른 곳에서 또 만나는 게,


그 명칭마저 노르웨이어에서 딴,

피오르드 같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다른 곳에서 또 만나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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