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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oga Dec 22. 2016

크라쿠프의 전설 바벨(Wawel) 성

전설 속 사악한 용과 전설적인 폴란드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

크라쿠프 주 광장(Rynek Główny, Main Market)과 더불어

크라쿠프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명소 중 하나가

바벨 성(Zamek Królewski na Wawelu, Royal Castle of Wawel Hill)이다.


사실 오래된 유럽 도시에는

크고 작은 광장을 품은 구시가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런 유럽 도시들이

모두 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2008년 여름 크라쿠프를 처음 방문하고

2016년 여름 8년만에 다시 방문하기 전

크라쿠프를 떠올리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바로 이 바벨 성이었다.


크라쿠프의 바벨 성은

비스와(Wisła) 강이 내려다보이는,

높진 않지만 그래도

이 평평한 동네에선 흔치 않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예전에 동화를 들으면서 상상했던

왕자와 공주가 살았다는 그 고성을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성처럼

멀리서 봤을 때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시각적인 것이 강조된

하늘 높은지 모르고 뾰족뾰족 치솟아 오르기만 한

픽션 속의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닌,

누군가의 삶과 죽음의 흔적이 있는

현실적인 성을 체험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

유럽의 중세 성들이 그렇게 높게 솟은 건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였을텐데,

그동안 대체로 밖에서 성의 실루엣만 봐 왔다면,


바벨 성에서는 밖이 아닌 안에서 본 성,

지금은 관광지로 박제화되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생활의 터전이었던 공간을 느낄 수 있다.


바벨 성은

10c부터 17C 바르샤바로 왕이 옮겨가기 전까지

줄곧 폴란드 왕들의 거주지였고

1978년에 크라쿠프 구시가와 더불어

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실

크라쿠프 구시가와 크라쿠프 근교의 명소들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이 지정되기 시작한 초기에

일찍이 그 목록에 올라서,

이 동네에서

"UNESCO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수식어는

너무 뻔하게 들릴 지경이다.


다른 폴란드어,

아니 폴란드어뿐 아니라

슬라브어나 게르만어족의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지명들이 다들 길고 복잡해서


그 언어를 모르면,

그 단어가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모르면,

기억하기 쉽지 않은데,


[vavel]로 발음되는 바벨(Wawel) 성은


2음절에다

w가 반복되고

a, e, 받침 l 모두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음운이라

그냥 듣는 순간 바로 기억하고

쉽게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성경에 나오는 "바벨(Babel)"탑과도

발음이 비슷하고

심지어 한국어 표기는 동일하기까지 하다.


한국어에서처럼

v 발음과 b 발음이 구분 안되는 게 아닌데도

인도유럽어에서 v와 b, f와 p는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예를 들어,

영어 help는 독일어에서는 helfen이,

영어 symbol은 러시아어 символ [simvol]이 되는 식으로 서로 교차된다.


그래서

크라쿠프 "바벨(Wawel)"의 어원에 대한 가설 중 하나도

이것이 Babel 탑에서 파생되었으리라는 것이다.


음성학적으로만 보면

v와 b 둘 다 입술소리기 때문에,

[vavel]과 [babel]은

충분히 어원적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설은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데,


그걸 쌓다가

여러 민족의 언어가 달라지게 되었다는

그 성경 속의 바벨(Babel) 탑에서

왜 바벨(Wawel) 성 이름이 파생되었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보다 조금 더 설득력이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건

wapień[바피엔],

즉 석회암과 관련된 단어 wąwel[봉벨]이

Wawel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 근처에 석회암 동굴이 있기 때문에

이건 나름 그럴싸하게 들리고,


"wą(봉: 안에)+wel(벨: 물)"이 합쳐져

 "물에 둘러싸인 곳"이라는 의미로

Wawel이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정말로 바벨성이 비스와(Wisła) 강가에 있기 때문에

이것도 나름대로의 설득력를 갖는다.

 

하지만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결국 매우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쉬운 단어가 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바벨" 언덕에 사람이 거주했던 건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역사가 시작된 건

폴란드인들이 이 곳에 자리잡고 살기 시작한

10세기 정도일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바벨성 밑에는 용이 살았는데,


양과 처녀를 잡아먹으며

농민들을 괴롭히던 그 사악한 골칫거리 용을

크라크(Krak) 혹은 크라쿠스(Krakus)라는 소년이 없애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많은 용감한 기사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걸

한낱 구두수선 견습공이 할 수 있으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라크(Krak)는 힘이 아니라 기지를 발휘해서

용을 처치한다.


그는

죽은 양 한 마리를 구해

배를 갈라

몸 안에 유황을 넣은 후 다시 봉하고

밤에 용이 사는 동굴 입구에 가져다 놓는다.


다음 날 아침 잠에 깬 용은

예상대로 그 죽은 양을 덥석 집어먹었고,


곧 뱃속에서 불이 나자

강물을 삼켜 뱃속 불을 진화하려 애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폭발하고 만다.


크라크(Krak)는 영웅이 되었고,

공주와 결혼하여 왕국을 물려받고,

용의 동굴 위에 성을 세운 후,

그 도시를 자신의 이름을 따

"크라쿠프(Kraków)"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크라쿠프라는 도시가 생기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용은

폴란드어로 "바벨 용(Smok Wawelski, Wawel Dragon)"이라 불리는데,


지금은

바벨 성과 크라쿠프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고,

도시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칸느에 "황금종려상",

베니스영화제에 "황금사자상",

베를린 영화제에 "금곰상"이 있듯,


세계적 수준의 다큐멘터리, 에니메이션, 단편 영화 등에 수여하는

크라쿠프 국제 영화제의 상 이름은

"황금용상", "은용상", "용 중의 용상"

뭐 그런 식이란다.



그리고 바벨 성 안 건물에도

초록색 용 머리가 여기저기 달려 있고,


바벨 성 근처,

용의 동굴 입구에는

입에서 불이 뿜어나오는

용 동상도 있다.


(유튜브 동영상: 바벨 용 동상)


2008년, 2016년

바벨 성을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도,

항상 오후 늦게 가는 바람에

문 닫기 전에 서둘러 나오면서

결국 이 용의 동굴과 용 동상은 놓치고 왔다.


역시나 여행자가

1-3일 머물면서

한 도시를 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관광객들이 가는 명소 이외의

다른 구석을 알 수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크라쿠프처럼 비교적 큰 구시가를 가진 도시에서는

심지어 이렇게 가장 중요한 상징까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물론 여행의 목적이라는 게

어떤 도시의 명소를 모두 방문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낯선 새로움을 만나고,

그 안에서 또 나 자신을 새롭게 만나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그 도시의 중요 장소를 샅샅이 훑어보리라는 포부는

그 실현가능성의 희박함 때문만이 아니라

그 결과의 무의미함 때문에도

부질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수백년, 수천년의 이야기를 가진 도시를

방문하는 기간으로

무박 1일, 1박 2일, 2박 3일은 너무 짧다.


그리고 그렇게 짧게

겉만 대충 보고 온 도시를,

심지어 단지 며칠 머문 나라를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 너무 심한 허풍이며 허세다.



바벨 성은

크라쿠프 구시가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데,

성 자체의 입장은 무료지만,

그 안의 건축물은 거의 다 유료 입장이다.


성 안에 들어가면

대성당, 무기고, 그 밖에 여러 전시실

입장권 매표소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바벨 성의 약도인데,


출입구가 헤르보바(Herbowa) 문

[혹은 바사(Vasa)문],

베르나딘스카(Bernardyńska) 문 

이렇게 두 개고,


한 출입구에서 걷기 시작해서

다른 출입구로 빠져나올 수 있다.


참고로 바벨 성 안 주요 건물과 전시실의 매표소는 헤르보바(Herbowa)문 근처에 있다.


(바벨 성 약도, 출처: http://wawel.krakow.pl/en/index.php?s=plan)


나는 2008년 방문했을 때

베르나딘스카(Bernardyńska) 문으로 들어가서

헤르보바(Herbowa) 문으로 나왔고,


2016년 방문했을 때는

헤르보바 문으로 들어가서

베르나딘스카 문으로 나왔었는데,


일부러 계획적으로 그렇게 한 게 아니고

걷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경험하게 된

두 루트 사이에

큰 차이점은 없다.


이건

헤르보바(Herbowa) 문 근처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헤르보바(Herbowa) 문 안쪽에는

바벨 대성당이 있다.


바벨 대성당(Katedra wawelska, Wawel Cathedral)

고딕 양식으로

그 규모가 크고,

그 내부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들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성당이

다른 폴란드 성당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14세기 이후 그 지하에

폴란드 왕의 유해가 보관된다는 것이다.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성당의 지하에는

왕과 귀족, 그리고 영웅들의 crypt라는 무덤이 있다.


왕정이 해체된 이후부터는

폴란드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 이 곳에 묻힌다.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한

타데우슈 코시치슈코 (Tadeusz Kościuszko)와

아담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

그리고

2012년 러시아 스몰렌스크 상공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Lech Kaczyński) 전 폴란드 대통령과

그의 부인 마리아 카친스카(Maria Kaczyńska)가

이 곳에 묻혀 있다.


입장 시간은 요일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오후 4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2016년 현재 입장료는

보통 12즈워티, 할인 7즈워티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대성당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쁜 건물들과 정원이 나온다.


그 옆에는 카페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다.


2008년에 갔을 때는 한결같이 날씨가 좋았는데,

2016년에는 하루 안에 온갖 날씨가 다 들어 있는 그런 날이어서

들어갈 때는 눈이 부시게 해가 쨍쨍하다가

나올 때 쯤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가랑비가 흩뿌렸다.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대성당 동쪽 폴란드 왕들이 살던 건물 쪽으로

문을 통해 들어가면,

널따란 뜰이 보이는데,


그 뜰의 3면을

3층짜리 흰색 테라스가 둘러싸고 있다.


2008년, 2016년 모두

여기에 있을 때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님 원래 여기가 좀 그런 곳인지,

갈 때마다

흰색 건물에서 따뜻한 온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래서 내 기억 속에

이 공간은

항상 화창하고 따뜻하다.


이러한 건축 양식은 전형적인 르네상스 스타일이고,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탈리아나 그리스 건축 같은 느낌이 들고,


그래서 그런지

폴란드스러우면서도 또 어딘지 모르게 이국적이다.


그래서 난 여기가 참 좋고,

그래서 갈 때마다

1층 바닥에 한참을 앉아 있곤 했다.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면

건물 내부도 구경할 수 있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건물 곳곳에

그 유명한

바벨 용의 머리가

입을 크게 벌린 채 허공을 향하고 있다.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르네상스 스타일의 3면을 제외한

나머지 한 면은 그냥 평범해 보이는 담벽인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아님 우연히 그렇게 된건지,

아님 그 둘이 섞여진 건지,

그 밋밋한 담벽을

희안한 나무가 장식하고 있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엔 동영상도 찍었다.


(동영상: 바벨 성 안뜰)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그 안뜰에 나 있는 또다른 출입구로 나가면

두터운 돌담과 벽돌 건물들로 이어지는데,

바벨성 외부로 통하는 통로는 막혀 있어서,

다시 안뜰로 돌아나와

밖으로 나가야 한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아마도 이전에는

성에 침입하려는 적들을 관찰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만들었을

돌담에 나 있는 작은 틈 사이로

크라쿠프 구시가의 풍경도 보인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정원을 지나

베르나딘스카(Bernadyńska) 문으로 나오는 길은 좀 더 길다.


돌벽을 따라

완만한 경사의 길을 한참 걸어내려오면

문이 나오고,


거기서 또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언덕이 끝나고

바벨 성도 끝나는 지점이 나타난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아래 사진은

바벨 성 건너편에 있던 건물 옥상 장식인데,

뭔가 오래된 장식인 것 같은데,

무슨 건물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정성이 많이 들어간 고풍스러운 장식이다.


(2016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돌담 너머로

비스와 강과

구시가 밖

현대 크라쿠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2008년 7월, Wawel 성, Kraków, Poland)


나는 독일 도시들은 많이 여행하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 가본 데가 베를린, 뮌헨, 드레스덴이어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나 중세시대 고성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비록 폴란드가

중세 유럽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나에게

크라쿠프와 바벨성은

유럽 중세 건축의 중요한 샘플이다.


그 중에서 바벨 성은

중세적 크라쿠프의 정점처럼 느껴진다.


바벨 용의 전설 또한 매우 중세스럽다.


용과 기사와 공주와 왕이 등장하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의 변용 같다.


하지만 바벨은

중세라는 특정한 시기뿐 아니라

폴란드 역사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전설적인 폴란드인들의 유해를 품게 될 장소로,

중세의 전설뿐 아니라

현대의 전설이 머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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