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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oga Sep 16. 2016

바르샤바 왕의 루트 2: "신세계"

(Trakt Królewski 2: Nowy Świat)


크라코프스키예 프세드미예스치에 길(Krakowskie Przedmieście, Kraków Suburb Street)

이 끝나는 곳에서,

왕의 루트 (Trakt Królewski, Royal Route)

노비 시비아트 길(ulica Nowy Świat,New World Street)로 이어진다.


만약

"크라코프스키예 프세드미예스치에" 길에서

시작해서 계속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노비 시비아트" 길만 따로 간다면,


버스를 타고

"Foksal(폭살)"이나 "Ordynacka(오르디나츠카)"

정거장에서 내리거나,

지하철 2호선(M2)

"Nowy Świat-Uniwersytet (노비 시비아트-대학)"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노비 시비아트(Nowy Świat)는

단어 뜻만 따지면

"새로운 세계"라는 의미인데,


구시가에서 나왔을 때

가장 처음 등장하는 비종교적인

세속적wiecki) 지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노비 시비아트" 길이 시작되는 곳과 끝나는 곳에 각각

성 십자가 성당(kościół świętego krzyża, Holy Cross Church)

성 알렉산드르 성당(Kościół św. Aleksandra, St. Alexander's Church)이 있지만,


정작

"노비 시비아트" 길에는 성당이 하나도 없다.

                                                                                                                                     

(바르샤바 Nowy Swiat 지도)


이렇게 세속적인 "신세계"에는

종교적인 건물이나 기념비는 물론

행정적,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도드라진 건물이나 기념비는 없지만,


그래도

예레졸림스키예 대로(Aleje Jerezolimskie:'예루살렘 대로') 북쪽으로는

알록달록한 고전적인 예쁜 건물들이 많고,

까페와 레스토랑이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다.


"세속적인" 지역이지만,

방탕하거나 흥청망청한 분위기는 없다.


전반적으로 뭔가 깔끔하고 건전한 분위기다.


주로 난 낮에만 가곤 했지만,

가끔 가보면

밤 분위기도 비슷했다.


여기뿐 아니라 바르샤바를 비롯한

폴란드 여러 도시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다.


대부분 국민이 가톨릭 신자로

어려서부터 종교적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폴란드인들은

보수적이고 조용한 편이다.


그래서 다른 유럽에 비해 치안이 좋다고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길거리에 술이나 마약에 취한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래도 찾아보면

뭔가 흥청망청, 정신줄 놓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이 없진 않겠지만,

프라하 등의 다른 유럽 대도시에 비해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는다.


관광객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에도

클럽은 별로 많이 안 나온다.


아마도 파티광에게 폴란드는

별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지 못할 것 같다.


날씨가 좋은 여름날에는

사람들이

주로 실외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노비 시비아트" 길에선

뭔가 좀 북적북적하고 바쁜 관광지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한국 같으면

에어컨이 있는 실내부터 자리가 차겠지만,


봄, 가을, 겨울에 햇볕이 귀한 폴란드에서는

여름동안 차고 넘쳐나는 풍성한 햇볕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실외부터 좌석이 차고,

실외에 자리가 없으면

그제서야 어쩔 수 없이 실내로들 들어간다.


이건 뙤약볕이 쏟아지는,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도 마찬가지다.


"크라코프스키예 프세드미예스치에" 길에 인접한

"노비 시비아트" 길 또한

주말에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거리가 된다.


"노비 시비아트" 길이 형성된 건 17세기라고 하는데,

다른 바르샤바의 오래된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때

폭격을 맞아 큰 손상을 입었고,

복구작업 끝에

1949년에 다시 사람들에게 개방되었다.


(2008년 6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7월,Nowy Swiat, Warszawa )
(2016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8월, Nowy S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Swiat, Warszawa)


이곳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은

바르샤바 사람들에게는 다 유명한 곳인데,

그 중에서

A.Blikle (아 블리클레) 라는 빵집은 명소로 꼽힌다.


1869년 처음 설립되어서

140년 이상, 거의 150년 가까이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인

노비 시비아트(Nowy Świat) 35번지를 지키며

바르샤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likle(블리클레)는 창립자의 성이지만,

폴란드성은 아닌데,

창립자 Antoni Kazimierz Blikle의 아버지가

스위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흔치 않은 이국적인 성은

바르샤바인들과 폴란드인들에게 무엇보다도

"노비 시비아트"의 제과점을 연상시킨다.


Pierwsza rzecz dla przyjezdnego iść na kawę do Bliklego.
(외지인이 (바르샤바에서 ) 가장 처음 하는 일은 블리클레에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이다.)

                   

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오랫동안 바르샤바의 명소였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명소다.


2013년에 갔을 때만 해도

A.Blikle를 "노비 시비아트" 거리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걸보면,

혹시 그 때 이미 분점이 있었다해도,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2016년에 가보니

체인점이 곳곳에 생겨

바르샤바의 다른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원조는 여기다.


(2016년 7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2013년 7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7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7월,Nowy Świat, Warszawa )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8월, paczek, Nowy Świat, Warszawa)


여기는 다른 빵과 케잌도 사실 다 맛있고,

가격도 대체로 저렴한 편인데,

사람들이 여기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건

구멍이 막힌 도넛 안에 과일 쨈이 들어간

폴란드식 도넛 '퐁첵(pączek)'이다.


참고로 도넛은

러시아에서도 '폰칙(пончик)'이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폴란드식 도넛이 러시아로 건너간 듯

이름뿐 아니라 도넛의 모양과 맛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건 모스크바에서만 통용되는 명칭이고,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는

'풍성한, 푸짐한, 통통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пышный(프슈니)에서 파생된 명사인

'프슈카(пышка)'라는 명칭이 통용된다.


물론 러시아 '폰칙'은 던킨도너츠랑,

'프슈카'는 크리스피 크림이랑 비슷해서,

엄밀히 말하면 두 개가 좀 다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폴란드 '퐁첵'이

러시아 '폰칙'이나 '프슈카' 보다 더 맛있다.


그래서 폴란드인들도 이런 도넛을 자주 먹는지,

여기 말고도

대부분의 폴란드 빵집에서 '퐁첵'을 살 수 있다.



이렇게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말끔하게 복원된

이 밝고 예쁜 거리에도 어김없이

1944년 바르샤바 봉기의 흔적이 있다.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이곳은 바르샤바 봉기 당시 1944년 9월 1일과 2일,
구시가를 수호하던 우리군이
32일간의 영웅적인 전투 후에 수로를 통과해 나왔던 장소다.


그리고 다른 역사들도 있다.


(2016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이 건물에서는 영화상영, 패션쇼, 코미디쇼, 연극공연 등을 했었고,
종전 후에는 배우이자 감독인 에두아르드 "두덱"의 유명한 "두덱"코미디 쇼가 펼쳐졌다.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1918년 11월 29일 이 건물에서 Iwaszkiewicz,Lechon,Slonimski,Tuwim, Wierzynski가
기마투우사 시인 카페를 열면서, 미래의 시인 단체인 SKAMANDER의 출발이 되었다.


이러한 기념비들은

"노비 시비아트"길이

오래전부터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비 시비아트" 길을 따라

남쪽으로 계속 걸어다가 보면,

예레졸림스키예 대로(Aleje Jerozolimskie)라는

동서를 횡단하는 큰 길이 나온다.


그리고 두 길이 교차되는 곳에

야자수(palma, palm tree)가 하나 서 있다.


그 야자수는 가짜 나무인데,

원래 1년동안 세워둘 예정이었던

일종의 설치미술이었던 것을,

바르샤바 시민들이 좋아해서

계속 세워두기로 했단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내 눈엔

바르샤바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설치물 같다.


차라리 폴란드에서 자라는

커다란 전나무를 하나 세워두었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보기에도 더 좋았을 것 같다.


(2016년 7월, Nowy Świat, Warszawa)
(2013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그 교차로 남동쪽에는 또 좀 생뚱맞게도

어딘가로 걸어가는

프랑스 전 대통령 드골(Charles de Gaulle) 동상이 하나 서 있다.


그 교차로 이름도 "샤를 드 골 장군 로터리(Rondo gen. Charles’a de Gaulle'a)다.


1919-1921 폴란드-소련 전쟁 때 참전한 드골이

머물렀던 곳이 노비 시비아트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2013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2013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드골 동상 뒤 흰색 "은행 재정 센터"는

예전에 공산당사(Dom Partii)로 사용됐던 건물이며


그 밖에도

공산정권 초기에 대대적으로 재건된 지역이라

드골 로터리에는

공산주의 건축 양식이 눈에 많이 띤다.


사거리 한모퉁이에 있는

서점 체인 "엠픽(Empik)"건물의

세부장식, 모자이크 그림과

그 건물에 쓰인 문장


"전국민(혹은 전인민, 전체 민중)이 자기 수도를 건설한다 (CAŁY NARÓD BUDUJE SWOJĄ STOLICĘ.)"


에서도

공산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2013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2013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2013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2016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2016년 8월,Nowy Świat, Warszawa )

이 건물은 오른쪽 모퉁이에 붙은 기념비 또한

그 모양과 어휘 선택에서 매우 공산주의적이다.


(2016년 7월,Nowy Świat, Warszawa )


1942년 10월 24일 이 건물에서 Roman Bogucki 휘하의 인민 근위대 "로만" 부대가, 교수형당한  50명의 P.P.R. 단원들에 대한 보복으로 히틀러잔당들의 카페 Cafe-Club에 수류탄을 투척하였다.

1943년 7월 11일 미로스와프 크라옙스키 휘하의 인민 근위대 "페트렉"부대가 "파비악"의 정치범 200명 총살에 대한 보복으로 Cafe-Club에서 테러를 감행하였다.

폴란드 노동당 창건 10주년에 설치됨 (1942-1952)


폴란드의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공산시대의 건축양식들이 많이 발견되지 않는데,

폴란드 뿐 아니라

체코의 프라하 같은 도시에서도 역시

건축물에서 그 시대의 잔재를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은데,


바르샤바의 경우

1944년의 봉기 때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면서

새로 짓게  된 건물들이 적지 않아서 그런지,


폴란드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공산시대에 만들어진 것 같은,

노동자의 모습이나 당시의 상징이나 구호을 담은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폴란드인은 예전 공산주의에 대한 향수를가지고 있지 않아 보이지만,


그리고 그 시절을 암흑기로 부정적으로 기억하고

당시 건축양식을 썩 좋아하진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공산시대와 관련된

건축양식이나 기념비를 없애버리진 않는다.


그것도 이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우리랑 많이 다른데,

이건 다른 포스트에서 좀 더 이야기할 생각이다.


사실 당시의 건축양식이

세련됨과 미적 감각이 좀 떨어지는

거칠고 투박하고 좀 촌스럽다 싶은 모양인데다가,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예술적인 가치는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건축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공산주의가 국가의 형태건 이념의 형태건

실질적으로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상황에서

이제 과거가 된 당시의 건축양식이

이국적으로 다가오는지,

서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이런 사조의 건축에 흥미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반세기나 한세기가 더 지나면,

이 투박하고 직접적인 메세지를 담은 양식 또한

특별한 미학적 가치를 획득할 지 모르겠다.


그 건너편

국가개발은행(Bank Gospodarstwa Krajowego

벽의 부조를 보고

공산시대의 양식이거나 했는데,


1930년대,

아직 폴란드가 공산국가가 되기 전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좀 더 추상적이긴 하다.


(2013년 8월, Nowy Świat, Warszawa)


드골 로터리에서 동쪽으로 가면,

포니야톱스키 다리(most Poniatowski)가 나오는데,


그 다리와 드골 로터리 사이에

바르샤바 국립 박물관(Muzeum Narodowe w Warszawie,The National Museum in Warsaw) 과

폴란드 군사 박물관(Muzeum Wojska Polskiego, Museum of the Polish Army)이 있다.


바르샤바 국립 박물관(Muzeum Narodowe w Warszawie,The National Museum in Warsaw)

화-일 오전10:00 - 저녁 6:00 (월요일 휴무, 목요일은 오전10:00-오후9:00) 개장,


입장권은 2016년 현재

상시전 보통 15즈워티, 할인 10즈워티,

특별전 보통 10즈워티, 할인 7즈워티,

통합 보통 25즈워티, 할인 20즈워티이고,


상시전은 화요일 무료 입장이다.



전시물이 많지 않아,

빨리 관람하는 사람은 1-2시간 정도,

그래도 나처럼 천천히 오래 관람하는 사람은

3-4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사실

유럽의 다른 큰 박물관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바르샤바 국립 박물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박물관의 상시전은

주로 폴란드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폴란드 출신 화가 중에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드높인 낯익은 화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시물이 시대별로 잘 정리되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관람이 편리하고 재미있는데다가

관람객에 치여

작품을 보는지 관람객을 보는지 모르겠는,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북적북적한 박물관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고

나만의 템포를 가지고

천천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좋다.


사실

세계 유명 대형 박물관의 전시물 중 상당수는

제국주의 시대에

다른 나라에 침략해서 "훔쳐온" 것인데,

여기선

그런 "불법" 약탈물로 그럴싸한 구색을 갖추고,

예술의 이름으로

그것을 미화하려는 시도 따위는 없다.


그리고

폴란드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폴란드 예술가들의 작품도 꽤나 좋다.


이 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형 그림 "그룬발트 전투(Bitwa pod Grunwaldem, Battle of Grunwald)"를 비롯한

폴란드 국민 화가 얀 마테이코(Jan Matejko)의

작품들도 매우 좋고,

다른 19세기-20세기 작가들의 작품들도

대체로 매우 좋다.


중세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Galeria Faras가 매우 마음에 들 것이다.

이 전시는 이 박물관의 자랑이다.



사실 난 2015년 여름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

폴란드 미술전을 보러갔다가,


그 그림들을 보니

폴란드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016년 여름에 3년만에 다시 폴란드를 방문했다.


물론 2015년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전시물만

소개된 건 아니었지만,


그 전시된 그림들 중에서 유독 나에게 익숙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그림들이

뭔가 딱히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마력으로

나를 바르샤바로 끌어당겼다.


(2008월 7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08년 7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3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8월National Museum, Warszawa)
(2008년 7월,National Museum, Warszawa )
(2016 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8월, National Museum, Warszawa)



드골 로터리를 지나서 조금 더 남쪽으로 걸어가면

삼십자가 광장 (Plac Trzech Krzyży, Three Crosses Square)이 나온다.


이 광장은 17세기에 처음 생겼으며,

한 가운데에는

성 알렉산드르 성당(Kościół św. Aleksandra, St. Alexander's Church)이 있다.


이 성당은

19세기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1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둥근 지붕과 몸체가

정교회 성당을 연상시킨다.


이 성당 앞 쪽에 십자가가 달린 기둥 두 개가 있고,

(이건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 기둥 사이에는

십자가를 든 네포묵의 성 요한(St. John of Nepomuk) 동상이 있다.


삼십자가 광장 (Plac Trzech Krzyży, Three Crosses Square)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2016년 7월,National Museum, Warszawa )
(2016년 7월, National Museum, Warszawa)
(2016년 7월,National Museum, Warszawa )


이 광장에 있는 건물들은 대체로 크고,

경제개발부(Ministerstwo Rozwoju, Ministry of Economic Development)와

큰 규모의 상점들 혹은 고가의 명품 상점이

들어서 있다.


대체로 바르샤바의 운전자들은

많은 유럽의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유가 있고 매너가 좋아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서 있는 걸 보면

멈춰서주는 편이고,


차가 안 다니면

횡단보도가 아닌 길에서도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게 용납되는 편인데,


삼십자가 광장은

차량도 많고,

차량의 운행 방향도 복잡하고 그래서 그런지

(아래 지도의 화살표 참고)

운전자들이 좀 빠른 속도로

공격적으로 운전을 하는 느낌이 강한데,

횡단보도도 별로 없고 하니

길을 건널 때 좀 조심을 해야 한다.


혹시 차를 빌려 운전을 하게 되더라도

복잡한 운행 방향에 좀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Plac Trzech Krzyzy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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