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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Apr 02. 2017

라인프렌즈 스마트폰 소개/사용기

브라운 덕후는 KT를 아주 칭찬해~

 얼마전 KT에서 아주 어마어마하고 고마운 일을 해줬다. 바로 '라인프렌즈 스마트폰' 출시!! 두둥! 브라운, 코니, 샐리, 레너드 등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라인프렌즈와 제조사 ZTE, 그리고 통신회사 KT가 힘을 합쳐 만들어 낸, 신선한 시도라고나 할까!

 이미 스마트 워치 형태의 라인키즈폰을 선보였던 KT가 이번에는 귀여움을 업그레이드 하여 라인키즈폰2와 함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리고 라인프렌즈, 그 중에서도 브라운 덕후인 나는 기어코 이 폰을 손에 넣었다.

자 보아라 덕후야, 어서 이걸 사거라


1. 보급형 스마트폰의 역할에 충실

 라인프렌드 스마트폰(ZTE-K813, 이하 라인폰)의 출고가는 231,000원. 제조사 ZTE, CPU 1.3GHz 쿼드코어, 램 2GB, 용량 16GB, 디스플레이는 5인치, 카메라는 800만 화소(전면부는 500만 화소) 스펙의 보급형 스마트폰 되시겠다.

포스터까지 얻었다, 창문에 고이 붙여둠

 나는 이미 아이폰7플러스를 주 폰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라, 라인폰은 세컨폰으로 덕질(?)에만 충실히 활용하겠다 생각했다. 그냥 카톡에 인터넷 정도만 되면 괜찮았기에, 3개월짜리 선불 유심 사서 쓰니까 가성비는 꽤 괜찮다 싶다. 폰으로 아주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니, 처리 속도나 카메라 품질, 터치 반응속도 같은 사용감도 만족. 무엇보다, 애초부터 내가 라인폰에 집중한 것은 성능보다는 그 귀여운 디자인/UI 때문이었으므로 더욱 만족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이처럼 라인폰은 통신, 인터넷 같은 핵심적인 스마트폰 기능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나, 나처럼 세컨폰으로 쓸 (귀여운)폰을 찾고 있는 사람, 혹은 어린친구들(?), 혹은 라인을 좋아하는 모든이들에게 제격인 폰이다. 아니, 개인적 생각으로 저 앙증맞은 브라운의 뾰로통한 표정에 홀린 이들이라면 모두가 이 폰의 잠재 고객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가진 라인과의 협업 속 탄생한 작품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곰돌이 캐릭터를 좋아했다. 푸에서 시작하여 요새는 브라운에 한창 빠져있는 중이다(요새라고 해도 근 2년은 되었다). 회사가 명동에 있는데, 명동에 라인프렌즈가 있는 터라 퇴근길에 도장찍듯 들르다 보니, 브라운 상품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일본 한정 상품을 구하러 후쿠오카 여행가서도 라인프렌즈샵을 찾아 들어간 적도 있다.

후쿠오카 라인프렌즈샵에서 산 굿즈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곰, 토끼, 병아리, 애벌레가 아니라 섬세한 캐릭터간 관계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뚱한 표정의 듬직한 곰 브라운, 항상 밝고 표정이 많은 토끼 코니 이 둘은 커플로 추정(?)된다. 브라운 동생인 초코와 고양이 제시카는 절친이고, 노랑 병아리 샐리는 항상 브라운 곁에 맴도는데 브라운이 샐리를 어린시절부터 업어 키운거라는 설(?)이 있는 등.(브라운이랑 코니가 커플인데 맨날 샐리가 브라운과 붙어있는 것, 그런 샐리와 코니가 친구인 관계설정이 흥미롭다 삼각관계인가 흠흠)

 이런 인물 간 관계가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결 더해주고, 이는 라인폰 UI제작에도 고려된 요소로 보인다.


 내가 가진 상품은 인형, 쿠션, 라미 만년필, 손수건, 엽서, 열쇠고리, 안대, 헤어밴드 등등.. 쿠키,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들까지 생각하면 더욱 많다. 라인프렌즈샵에 들르다가 귀여움에 끌려 하나둘 사다보니 이렇게 점점 집에 브라운들이 늘어나기 시작... 라인은 글로벌 브랜드인 샘소나이트, 라미와 협업하여 여행가방, 만년필 등을 출시하는 등 이종 분야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멋진 상품들을 선보여왔다. (얼마전에는 푸시버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승건과 협업하여 PLF 컬렉션이라는 패션 콜라보까지 진행했다!)

 그러다 KT와 손을 잡고 라인키즈폰을 출시, 이번에 어른들까지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라인 프렌즈폰을 출시해주신 것! 너무나 감사하다, KT, 기꺼이 KT에 내 통신비를 바치리!

침대 머리맡에 자리하고 있는 브라운 쿠션과 플러쉬돌
브라운 못지 않게 초코도 귀엽다(브라운보다 한톤 밝은 털색깔에 리본까지 담)


3. 포인트는 귀여움을 곳곳에 심어놓은 UI

아이폰 박스 못지 않은 소장 가치!

 우선, 라인폰은 패키지 부터가 시선 강탈. 귀엽게 박혀있는 캐릭터들이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사진찍고 있는 브라운, 통화하는 코니, 음악듣는 샐리. 이렇게 귀엽게 주 캐릭터들을 앞장세우시면 저같은 덕후는 그저 눈이 하트 뿅뿅. 박스를 고이 모셔다 또 라인 상품 담는 용도로 쓰게 되지요.

라인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 케이스, 으어어어 귀여워
케이스 안쪽까지 놓치지 않는 디테일 (먼지는 무시해줘요)

 패키지 안에는 브라운과 샐리가 뿅! 나와 있는 입체 실리콘 케이스가 함께 들어있다. 겉만 귀여운게 아니라 안쪽에는 신용카드 한장 들어갈 자리가 있는데 이 자리에 교통카드 한장 넣어놓으면 딱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 좋다.

이게 무려 기본 배경화면이다!  넘나 귀엽지 않습니까!

 그리고 단말기를 켜면 브라운이랑 샐리가 날 보고 있는 배경화면이 뙇! 아이콘을 하나하나 보면, 크롬이나 구글지도, 플레이스토어처럼 주인있는(?)애들 빼고는 다 라인캐릭터를 정성들여 심어놓은게 보인다. 이런 캐릭터가 돋보이는 구성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별도로 내가 노력들여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귀여운 폰이랄까.

알록달록 귀염돋는 아이콘들

 갤러리, 주소록, 이메일, 시계, 손전등, 파일관리자 등 폰 자체의 기능에 대한 아이콘은 바르사로 치면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즈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브라운, 코니, 샐리를 잘 활용해서 만들었다. 특히 손전등을 켤때 브라운이 튀어나온다든지, 전화거는 화면에 브라운이 전화기 들고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다든지, UI에서 확실히 섬세하게 신경을 쓴 부분들이 돋보인다.(이런 디테일에 덕후들은 더 감탄한다.) 그래서 KT에서 '5인치 감성 스마트폰'이라는 워딩을 사용했나 보다.

 신경 쓴 UI 못지 않게 단말기 자체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특히 하단에 물리적 버튼을 없애 매끈하게 처리한 부분도 맘에 들고, 하얀 바디 옆에 로즈 골드 빛 선이 들어간 것도 이쁘다.

심심하지 않게 골드로 처리된 옆라인
손전등을 켰는데 브라운이 짠! 턱에 불빛 비치는 디테일 보소
브라운, 전화 좀 걸어줘!

 얼마간 더 써봐야 성능이나 더 숨겨놓은 귀여운 UI에 대해서 더 파악이 될 것 같지만, 일단 이렇게 첫인상부터강렬한 라인폰을 만들어 준 KT에 덕후는 그저 감사할 따름. 지금껏 이처럼 성능을 갖추면서 나같은 캐릭터 덕후들의 덕심에 걸맞는 상품이 있었던가 싶다. 심플하고 잘빠졌다고 자부하며 비슷비슷한 디자인과 UI를 선보이는 요즘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이 라인폰은 단연 칭찬 받아야 할 멋진 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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