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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 Oct 11. 2023

230930 추석 상해 가족여행 셋째 날

치바오, 홍첸루 한국거리, 예원

(2023년 9월 30일 여행)


치바오 완커몰 와이포지아


 오늘은 치바오 쪽에서 놀기로 해서,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치바오 완커몰로 이동했다. 완커몰은 큰 쇼핑몰로, 여기 꽤나 괜찮은 식당들이 많은데 우리 가족은 중국 가정식을 표방하는 프랜차이즈 식당 ‘와이포지아’에 가보기로 했다. 와이포지아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식당인데, 합리적인 가격대에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 듯하다. 명절이라 그런지 예약은 따로 안 돼서 오픈 시간(11시)에 맞추어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기로. 11시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는데, 벌써 좌석이 만석이라 4인 웨이팅 표를 받았다. 위챗으로 와이포지아를 추가해 두었더니, 접수한 대기 순번도 알림 톡으로 왔다. 이렇게 편리하다니. 가게 앞에 의자가 있어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와이포지아는 ‘외할머니 댁’이라는 뜻이라고


 15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 내부는 꽤 넓고 깔끔한 편인데, 좀 왁자지껄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중국 사람들도 가족 외식하러 들르는 가게 같았다. 테이블 한가득 다양한 요리를 주문해 놓고 나눠먹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직원분들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친절했다. 물에서 오이맛이 나서 보니, 물 안에 오이와 레몬이 들어있었다. 나는 크게 상관없었는데 오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을 따로 준비해 오는 게 좋을 듯.


 여기서도 역시 테이블의 qr 코드를 통해서 주문했다. 우리는 자몽 주스와 양배추 볶음, 새우 당면 요리, 닭고기가 들어간 탕, 마파두부와 삼겹살 구이, 쌀밥 두 그릇과 맥주를 주문했다. 의외로 자몽 주스가 정말 맛있었다, 적당한 단맛과 쌉싸름함의 조화.


주문한 영수증
정말 맛있었던 자몽 주스


 그리고 음식이 순서대로 나왔는데, 처음 나온 게 양배추 볶음. 정식 명칭이 뭔지 모르겠지만 베이컨과 양배추를 볶은 요리였는데, 중국 맛도 별로 안 나고 짭짜름하니 맛있었다. 맥주 안주로 딱이었음. 이어서 새우 당면 요리가 나왔는데, 이게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 중 하나인 듯했다. 새우가 통통했고 다진 마늘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인 듯. 소스만 건져서 맨밥과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다. 엄마 아빠 모두 양배추와 새우 요리를 잘 드셨다. 탕은 약간 비린 맛이 나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마파두부는 얼핏 엄청 매워 보였지만 맵찔이인 내가 먹기에도 괜찮을 정도의 맛있게 매운맛. 다만 제대로 마라의 맛이 느껴졌다, 혀가 얼얼했음. 쌀밥과 먹으니 딱이었다. 삼겹살 구이는 훈제인 것 같았는데, 양 꼬치 먹을 때 나오는 것 같은 양념(쯔란?)이 뿌려져 있었다. 이것도 내 입에는 잘 맞았다.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나는 새우 당면 요리-양배추 볶음-마파두부-삼겹살-탕 순으로 맛있었던 듯? 음식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코스요리처럼 하나씩 나와서 그 점은 좀 아쉬웠다.


양배추 볶음, 별거 안 들어간 것 같은데 왜 맛있지??
맛있었던 새우 당면, 흰 밥이랑 정말 잘 어울렸다
마랑 닭고기가 들어간 듯한 탕, 좀 누린내가 났다
마파두부와 삼겹살 구이


 배부르게 먹고 총 214위안. 한국 돈 4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4인 가족이 배불리 맛있게 먹고 나왔다. 소화도 시킬 겸 몰 안을 구경해 보기로 했다.




완커몰 구경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동생이 몰 안의 잡화점에 데리고 갔다. 여러 가지 캐릭터 상품이 있는 곳이었는데, 어디선가 슬램덩크 정우성을 닮은꼴이라고 본 우케테야루 공룡(공룡 맞나?)이 있어서 신기해서 찰칵. 본명은 나이롱, 용인데 중국에서도 인기 많은 캐릭터라고 한다. 특히 고무로 된 걸 조물조물 누르고 나서 쑤욱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재밌다고. 이 가게에서는 이런 중국 자체 캐릭터 제품뿐 아니라, 산리오와 디즈니, 포켓몬 캐릭터, 심지어 잔망 루피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상해에서 루피를 보다니, 반갑군.


저 또랑한 눈매와 짧뚱한 몸매, 귀엽다 ㅋㅋㅋ
산리오 키링이 눈에 띄었다
디즈니, 산리오, 텔레토비까지
DP도 참 귀엽게 해 놨다
눈에 확 들어온 루피!


 몰 안에 작게 서점도 있었다. 혹시 한국 작가 책도 있으려나 둘러봤는데 아쉽게도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슬램덩크는 발견! 중국에서도 인기 있었던 걸까. 콘텐츠 팬덤 하면 중국이라던데. 일본, 한국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을 좋아하는 중국 팬들도 많다고 들었다. 저작권 따위 가뿐히 무시하는 가품 굿즈들이 판을 치는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들도 중국에서 힘쓰고 있다는 생각이 뿌듯해졌다. 상해에서 루피를 보고 뜬금없이 애국심이 솟아버린 건 비밀!


어머, 반가워 백호야 상해에서 다 보네!


 근처의 바오롱몰의 마사지 숍에 엄마 아빠 추나 마사지를 예약해 둔 터라 그쪽으로 이동하다 동생이 빵집 하나를 소개해 줬다. 이름은 홀리랜드, 동생이 좋아하는 빵집이라고. 들어가 보니 라인 프렌즈 브라운, 산리오 쿠로미 등 캐릭터와 콜라보 한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인들은 캐릭터를 유난히 좋아하는 걸까) 이 빵집이 시즌별로 캐릭터 콜라보가 유명하다고 한다. 빵도 맛있다고 해서 내일 아침에 먹으려고 몇 가지 골라 담았다. 혹시 이 가게에 가게 된다면 대니쉬 종류를 꼭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버터 향에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끝내주더라!



빵집 입구
이 사진 아래 열에 있는 대니쉬가 너무 맛있었다!
케이크도 너무 귀엽잖아!
뭔가 대륙의 기상이 느껴져서 한 장..




티타임



 완커몰에서 엄마 아빠의 마사지샵을 향해 15분 정도 걸었을까, 바오롱몰에 예약해 둔 마사지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기로 했다. 루이싱 커피, 팀홀튼이 눈에 띄었다. 동생이 루이싱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마 아빠 동생은 루이싱에서, 나는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마사기 때문에 디카페인 메뉴가 있는 팀홀튼에서 라테를 사서 팀홀튼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에서는 a 카페에 앉아 b 가게의 제품을 먹는 모습을 심심찮게 봤는데, a 카페 메뉴도 주문한 거라면 용인해 주는 분위기 같았다. 테이블에 먹고 난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동생은 이걸 치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본인이 만든 쓰레기를 왜 안 치우고 가지 생각했는데,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경우에는 그냥 두고 가는 게 자연스러운 건가 보다. 이것도 하나의 일자리인가.


 여유롭게 앉아 서늘한 상해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잔하고 있으니 좋았다. (풍경이 일산 라페스타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만!) 루이싱 커피는 콜라보를 자주 하는데, 최근에는 유명 고량주 브랜드와 콜라보를 했다고. 어쩐지 분명 커피인데 커피 홀더에서 알코올의 기운이 넘실거린다 싶었더니! 유명 고량주 브랜드명이 적혀있다. 순간, 이거 커피 아니고 술 아니냐 할 뻔. 하지만 콜라보는 디자인에 국한될 뿐, 음료는 순수하게 커피 100%였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 태생의 카페, 팀 홀튼이 상해에 먼저 들어와 있을 줄 몰랐다. 상해 현지 카페보다는 가격대가 높긴 했다. 곧 우리나라에서도 오픈한다는데, 밴쿠버에서 가격이 저렴해 자주 먹었던 팀홀튼이 우리나라에서는 강남에 비싼 척하며 들어오는 것 같아 조금 어이가 없다. 너네 중저가의 친근한 브랜드잖아, 초심 잃지 말라고!


길에서 발견한 고양이 친구들, 누가 먹을 걸 주고 갔나 보다
루싱커피 홀더의 포스가 대단하다…
약간 싱거웠던 팀 홀튼의 디카페인 라테


 시간 맞춰 엄마 아빠를 마사지 숍에 데려다 드리고 우리는 바오롱 몰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마사지는 한 시간 남짓, 어디서 시간을 때운담 했는데 웬걸,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우선, 지하에 산리오 가챠가 있어서 동생을 졸랐다. 이거 산리오 레고인데 한 판에 1만 원도 안 한다고~ 조르는 나를 안쓰럽게 보던 동생이 딱 한 번만 하는 거라며 쿨하게 qr로 결제해 줬다. 상해는 가챠도 동전이 아니라 qr 결제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열심히 돌려서 나온 것은 폼폼푸린! 원하던 캐릭터가 나와서 어찌나 기쁘던지. 지금 집에 고이 모셔놓고 있다.


엄마 아빠가 추나 마사지를 받으신 곳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지요~
39위안으로 얻은 폼폼푸린


 가챠 옆에는 큰 규모의 마트(hitgo?) 같은 게 있어서 구경하러 들어갔다. 생활용품부터 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할인가로 파는 곳이었던 듯. 화장품도 싸게 팔고 있어서 동생은 핸드크림을, 나는 오타쿠답게 산리오 제품 이것저것 담다가 동생한테 컷 당했지만 굴하지 않고 몰래 시나모롤 일회용 가글과 포챠코 가위를 샀다. 여기서도 카카오 페이 결제가 되어서 좋았음.


 엄마 아빠 마사지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가서 황급히 가게를 나왔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가 들려왔다. 아니, 이거 엑소의 으르렁이잖아? 몰 안 광장에서 중국 친구들이 케이팝 커버 댄스를 추고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는 시기에 따라서 혐한을 한다지만, 어느샌가부터 슬금슬금 자리 잡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호감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나 보다.



랏소 티슈가 눈길을 사로잡는군
일회용 가글일 뿐인데 산리오 패키지를 입히니 사고 싶어졌다, 디자인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치바오 옛 거리



 치바오에 옛 거리가 있다고 해서 이동했다.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옛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거리에는 흥미가 돋는다. 5년 전 상해 근교 주가각에 가서 옛 거리를 거닐 때도 든 생각이지만 역시 사람이 너무 많다.. 뭔가 천천히 둘러보기엔 무리인듯한. 그렇지만 손수 깎아냈다는 빗이며, 눈앞에서 탕탕 칼날을 쳐내고 있는 장인이나, 상해 명물인 미인 크림에는 시선을 빼앗겼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 와중에 눈에 보인 카페, 린리. 동생이 음료 한 잔을 사니 작은 고무 오리 한 마리를 주는 게 너무 귀여웠다. 여긴 음료를 사면 작은 오리 한 마리를 주고 그 오리를 10마리 모아 오면 큰 오리로 바꿔준단다. 이런 귀여운 프로모션이라니.


붐비는 옛 거리
린리의 명물, 오리
작고 귀여운 오리 한 마리를 받았다 ㅋㅋㅋ


 걷다 보니 무진장 큰 양 꼬치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궁금해져서 하나 사 봄. 사이즈가 보통 양 꼬치의 두 배는 넘는 듯했다. 맛은 전형적인 양 꼬치로 중국 양념 맛이 제대로 났다! 중간에 있는 비계 부분은 버려가며 먹었는데 끝까지 먹기가 힘들어서(양 볼에 양념 묻고 난리 남) 중간에 포기. 엄마는 한 입 먹더니 바로 뱉으셨다. 양고기 잘 못 먹는 사람이 도전할 만한 건 아닌 걸로! 여길 지나치면 수변 카페들이 나오는데, 자리도 없어 보이고 곧 비가 올 것 같아서 삼겹살을 먹으러 한국 거리라고 불리는 홍첸루로 이동하기로 했다.


양 꼬치 팔던 가게
양 꼬치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단 말이지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곳은 홍첸루의 서래 갈매기ㅋㅋㅋㅋㅋ 대학생 때 자주 가던 곳인데 상해 와서 여길 오다니. 동생 말로는 한국 거리에서 가장 인기 많은 고깃집 중 하나라고 한다. 과연 입장하니 직원분들이 단체로 어색한 한국 인토네이션으로 ‘어서 오세요~’ 한다.


 우리는 갈매기살 하나, 양념 갈매기살 하나, 삼겹살 두 개와 야채모둠, 주먹밥, 김치찌개, 맥주를 주문했다. 메뉴가 한국의 여느 고깃집과 비슷하다. 식사 전에 서비스로 호박죽을 주는데, 맛이 없어서 남겼다. 한국의 호박죽 맛과는 너무 다름. 한국 서래갈매기처럼 갈매기살은 직원이 구워주시는데, 내가 집개로 뒤집어 보려고 하니 동생이 만류했다, 태워먹을게 뻔하다고! 확실히 갈매기살은 쉽게 타기 때문에 빠르게 뒤집어가며 구워야 하는데, 직원분한테 맡기는 게 속 편한 듯. 고기는 맛있었다. 여기 불판은 테두리에 계란찜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부모님은 이걸 처음 보셨는지 굉장히 신기해하셨다. 여기서 한국 음식은 조금 비싼 편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맛도 괜찮았던 듯.  


중국에 서래갈매기가 있다니ㅋㅋㅋ
메뉴가 다양했다
소주가 35위안이라니, 비싸다!
준비된 고기


 앱에 이용 후기를 남기면 서비스로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했는데, 동생이 귀찮아서 직원분한테 핸드폰을 넘겨줬다. 직원분이 알아서 열심히 후기를 쓰시더니 맛있는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주셨다 ㅋㅋㅋ 역시 고깃집 후식은 아이스크림이지! 우리는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했는데, 식사하는 중에 식당 자리가 꽉 찼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확실히 인기 있는 집인 듯. 갈매기살 1인분에 8300원. 괜찮은 식사였다!


후식은 아이스크림


 배부르게 고기를 먹고 나오니 눈앞에 파리바게뜨가 보였다. 상해의 파리바게트라니! 동생이 여기 파는 상해 쿠키 샌드가 맛있다고 해서 데려가 줬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제주도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마음 샌드잖아! 안에 들어가는 땅콩이며, 디자인도 딱 마음 샌드와 같았다. 뭐 같은 브랜드니까 괜찮나, 하며 회사에서 나눠먹으려고 하나 샀다. 나름대로 샌드에는 동방명주 등 상해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새겨져 있었다.


박스에 고풍스러운 글씨체로 '상해설렘샌드'라고 쓰여있었다! ㅋㅋㅋ




예원 야경


 5년 전 왔을 때는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예원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는 야경을 보기로 했다. 굳이 예원으로 표 끊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예원을 둘러싼 상점가의 야경이 이쁘기 때문에.


예원 상점가로 들어가는 길
저 노란 조명이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


 과연 길가의 상점들에서 파는 간식거리나 기념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뭔가 먹을만한 거 없나 찾다가 중국식 디저트를 발견! 안닌도후와 비슷한 중국식 달달한 연두부 같은 거에 과일과 펄 같은 게 올라간 게 있길래 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달달하고 상큼하고 입가에서 톡톡 터지는 신기한 식감.


거리에 사람이 많았다
맛있었던 디저트, 판다 귀여워!


 머리 위에 달린 홍등, 보름을 맞이한 둥글고 큰 달과 금빛 조명에 더해 중국 전통풍 건축의 조화가 아주 멋졌다. 어제 봤던 황푸강 크루즈의 야경이 도시의 초고층 빌딩이 자아내는 압도적인 화려함이라면 이곳의 야경은 마치 중국 고전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단단한 우아함이 있었다. 예원 상점가 안에도 쇼핑몰이 있는데, 화장실 가려고 들렀다가 몰 2층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름다워서 가족사진을 남겼다. 역시 상해하면 야경인가 보다.


아름다운 홍등
금빛과 붉은빛의 조화
이곳에서 본 보름달이 환상적이었는데!
고전과 현대의 조화


 '미인 크림'으로 불리는 화장품을 사고 싶어서 상점 몇 군데 돌아가며 가격 비교를 했었는데, 가격이 다 비슷한 것 같아 여기 상점가에서 샀다. 내가 찾던 것은 튜브형 핸드크림인데, 하나에 25위안이었다. 종류는 파랑, 노랑, 보라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는데 셋 다 향기가 좋았다. 중국 고전 미인이 그려진 패키지가 너무도 이쁨. 선물용으로 좋을 듯하다.


기념품을 팔던 가게
여기서 미인 크림을 샀다, 튜브형 하나에 25위안


 예원의 아름다운 밤을 누리고 택시를 호출해 호텔까지 왔다. 과일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착한 동생이 또 과일을 배달시켜줌. 야심한 시각에도 빨랐던 과일 배달, 심지어 망고 500그램에 5천 원도 안 하다니. 이곳은 나 같은 과일덕후들에게 천국이 아닐까 싶다. 과일로 배를 채우고 오늘 하루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니 피곤이 몰려와 금방 깊은 잠에 들었다.


배달시킨 과일들
오타쿠가 행복한 곳,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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