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좀 잘 못 잤다
새벽 다섯 시부터 잠을 설치고
새벽 다섯 시께에 잠에서 깼다. 잠시 거실에 나가서 누워있었다. 밤새도록 정체모를 꿈들을 꿨다. 엄마가 나오기도 한 것 같고 아닌 것도 같은 꿈들. 심경이 불편하고 가슴이 갑갑했다. 자는 남편을 깨웠다.
"엄마 사고 맞지?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지?"
잠결에도 남편은 대답을 한다.
"그럼. 다시 만날 수 있어. 우리 이겨내자. 아버님도 있고 나도 있고 우리 까르도 있으니까 힘내야 해"
다시 잠을 청했다. 계속 불편한 꿈들이 이어졌다. 깨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데 기분 나쁜 여운을 남기는 그런 꿈들.
오늘은 운동을 더 많이 해서 더 많이 피곤해져야겠다. 세상 푹 자게. 슬픔이 꿈속으로까지 찾아오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