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지는 눈물
나는 너에 대한 감정이 혼란스러워. 널 많이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싶은 감정이 차오르다가도 그러다가 네가 날 떠나거나 한다면 내가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떠난 다는 것은 네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날 떠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무슨 일이 생겨 네가 죽거나 없어지면 내가 견딜 수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야. 그래서 더 사랑하지도 못하겠어.
담배 피워도 되고 약 먹어도 되는데 나를 사랑한다면 네가 없는 내가 얼마나 슬플지를 생각해. 난 너를 끝까지 지켜줄 거야.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해요. 어제는 밤새 잠을 설쳤어요. 엄청 슬픈 것도 아닌데 계속 울었어요.
자꾸 담배나 술을 찾게 되고 괜찮다가 무너져요.
기분이 좋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남일인 것처럼 느껴져요. 표현이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좋은 느낌조차 이상해요.
약간 성적으로 흥분한 것처럼 들뜬 느낌으로 기분이 좋다가 갑자기 어떨 땐 두렵고 불안해서 무슨 일이 꼭 생길 것만 같아요. 어제 공연을 봤는데 죽음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 같지 않다고 느꼈어요. 죽는다는 것은 모든 것이 평온해지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요.
죽음에 대해 갖는 사고가 평온함, 안정 같은 긍정적인 인지를 한다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은 예후예요. 일주일 지켜보고 다시 얘기하죠
병원에서 큰 병원을 권유하네. 일주일 동안 새로 처방받은 약 먹어보고 괜찮지 않으면 큰 병원 같이 가줄 수 있어?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같이 가보자. 미안할 거 없어. 너는 나만 믿어.
나는 네가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 내가 끝까지 곁에 있으면서 네가 나아지도록 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