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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선꽃언니 Aug 11. 2021

결국 독서실로

집에서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 2층에는 꽤 잘 갖추어진 <문고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독서실이든 헬스장이든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답답해서 이용하지 않았는데 오늘 결국 등록을 하고 왔다.


집에서 공부하는데 습관이 들어있어서 이번에도 집 공부를 선호했다. 작은 방은 남편이 재택근무지로 선택해 노트북을 깔아놨고 거실 식탁에 본진을 차린 나는 식사 때 맞춰 책을 펼쳤다 접었다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빠도 거실에 죽치고 있는 나로 인해 티브이 한번 켜지 못하고 침실에 누워 더위와 싸워야 한다.


이 모든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은 결국 단지 내 <문고실>. 오늘 한 달 정기권을 접수하고 내일부터 갈 건데 이상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문고실에 가보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한 열댓 명 정도 정기권을 끊고 이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쾌적하고 시원한 독서실 실내의 냄새를 맡으니 없던 의욕도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하고 있는 진급시험 공부, 책장 넘기는 속도가 더디다

기왕지사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독서실도 등록했겠다, 한참 청춘에 그랬던 것처럼 발없는 말 마냥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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