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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die Nov 13. 2023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좋은 사람은 결국 좋은 사람을 알아보게 되어있다.


최근 애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인연은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두 번째로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로는

나 혼자 있어도 충분히 괜찮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


네 번째로는

상대방과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연은 내게 알아서

다가오겠지'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곤 했었지만

대부분이 가벼운 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었고,

나는 딱히 제대로 된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나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과 가벼운 관계들을 아예 내 인생에서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어쩌다가 지금의 애인을 만나게 되었고

최근 나는 그와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사실 지금의 애인과는 약간의 스토리가 있는데..

나는 하마터면 내 인생에서 그를 놓칠 뻔했었다.


나는 작년 말까지 꽤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부터 간신히 벗어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지금의 애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당시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엄청 부정적이었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잘 믿지 못했던 탓에 그 당시 애인에게 굉장히 차갑게 대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너무 감사하게도 애인은 괜찮다며 내게

작은 선물과 함께 기다릴 테니 충분히 시간을 가지라고 했고,


몇 개월이 지난 후 나는 그의 소셜미디어에 안부

인사를 건네며 나와 그는 다시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지금은 그와 여느 연인처럼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만약 지금까지도 내가 부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면

나는 앞으로도 그를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때 내가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는 이미 다른 좋은 사람이 있었을지도..

(실제로 서로 몇 개월 동안 연락을 안하고 있었을  때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났었는데 둘다 안좋게 끝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기회는 내가 '알아서' 만들어 가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끼리끼리'라는 말처럼,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들끼리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들끼리

결국은 '끼리끼리' 만나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과 같은 사람을 바로

알아보기 때문에.




또, 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가까운 사이 일 수록 더욱더 거리를 두어야

그 관계는 오래 지속이 된다.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사람의 마음에는

집착이 생겨버리고 집착은 자칫하면 분노와

슬픔을 일으키게 된다.


왜 불교에도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애착과 집착에서 벗어나면 슬픔도 없다'라는 말처럼.


다리에도 두 개의 튼튼한 다리가 존재함에 서있을 수 있는 것처럼,

만약 한 다리만 멀쩡하다면 그 다리는 몇 걸음못가 넘어지게 되어있다.


관계도 그렇다.


나 자신이 먼저 건강하고, 사랑하고, 홀로 서기를 할 수 있어야 우리는 이 소중한 관계를 더욱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에도 종류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하얀 거짓말과 까만 거짓말인데

하얀 거짓말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착한 거짓말이라고 하면,

까만 거짓말은 상대방을 망가뜨리기 위한, 파멸시키기 위한 나쁜 거짓말을 의미한다.


이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이 거짓말은 어쩌면 사회생활에서 살아가는 데에도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까만 거짓말은 상대방을 파멸시킴과 동시에

나 자신까지 속이기에 나 자신 또한 파멸시켜 버리는 일이 발생해 버린다.


결국 거짓말도 그 의도를 깊이 생각해 가며 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상대방을 파멸시키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하는 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사랑은 어렵지만 한 번 깨달으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 나에게 사랑은 과거에 생각했던

사랑보다 더욱더 단순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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