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들

데굴데굴

단상09

by Sadion




자살하고 싶은 삶은 달걀은 식탁 끝에서 뛰어내렸네.
불쌍한 녀석, 이마에 금이 갔네.
그래도 구조되었어.
버려지지 않았고.

글줄 꽤나 읽었는지 안에 든 게 든든하셔서
껍질이 발랑 까지고 소금을 찍었네.

노른자가 팍팍하다!

불만 있으면 먹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달걀은 부화 못한 벙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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