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세겨질 주민등록증아
이제 다 끝났어, 끝났다고! 우리 기억나 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갓 성인이 되었을 때. 새해 신정에, 자정에 소주 병뚜껑을 땄을 때 난 이제서야 가스총의 방아쇠가 당겨지고 공기를 터뜨리는 후련한 소리가 들렸어 끝났다 시작된다고 새로이 찾아온 날에 핀 민들레를 보면 전에 못 느꼈던 무언가가 분명… 있겠지 우리 졸업장을 품에 안을 때가 기억나? 잊어버렸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 안녕 화창한 오후 햇살이 물푸레나무를 투과했어 투명하진 않았으니 그림자가 드리웠겠지 한 번만 더 가스총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넣어 구부려주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