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모종 심는 시기
방울토마토는 씨앗보다 모종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모종심는 시기는 남부지역의 경우 4월 중순, 중부지역은 5월 초순이 적당하다. 기준은 날짜보다 기온이다. 늦서리가 완전히 지나고, 밤기온이 10℃ 이상으로 유지될 때 심어야 모종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뿌리를 안정적으로 내린다.
모종을 고를 때 꽃이 이미 핀 상태라면 제거하고 심는 것이 좋다. 심는 간격은 약 45~50cm, 지주대는 심은 직후 바로 세워주는 것이 이후 관리가 편하다.
2026년 방울토마토 재배일지
- 4월 16일 대추방울토마토 아주심기
나의 귀찮음이 불러온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 3월 말, 모종을 구입하던 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니 방울토마토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화면을 보면서 ‘이 정도면 심어도 되나 보다’ 싶었다. 사실은 애매했다. 지금 심어도 되는 시기인지, 밤기온은 어떤지, 한 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한 번이 귀찮았다. 손가락은 이미 주문 버튼 위에 올라가 있었고, 고민은 길지 않았다. 가지 모종과 함께 결제를 마쳤다.
며칠 뒤 모종이 도착했고, 별 생각 없이 바로 밭에 심었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했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3월 29일이었다. 심어놓고 며칠간은 모종들이 나름대로 자리를 잘 잡은 것처럼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밤이었다. 4월 8일 새벽 온도가 2℃로 갑자기 떨어졌다. 숫자를 보는 순간,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늦었다 싶었지만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비닐봉지로 하나씩 덮었다.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었다. 덮으면서도 불안했다.
다음날 아침, 텃밭에 나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였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빨라졌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닐을 걷어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였다. 이대로 살아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며칠이 지나면서 잎 색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초록이 힘없이 연해지더니 노랗게 변했다. 함께 심었던 가지 모종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다시 주문을 했다. 이번에는 먼저 날씨를 확인했다. 밤기온이 어느 정도로 유지되는지, 앞으로 며칠간 떨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하나씩 체크했다. 그제야 ‘이제는 괜찮겠다’ 싶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도착한 방울토마토 모종은 처음과 느낌부터 달랐다. 줄기가 단단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모종들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다시 심었다. 심을 때는 줄기가 약간 구부러져 있었지만 굳이 바로잡지 않았다. 비를 맞고, 햇살을 받으면서 줄기가 서서히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정쩡하게 휘어 있던 줄기가 며칠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위로 향했다.
그런데 또 밤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떴다. 이번에는 5℃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서리까지 내리지는 않았다. 낮기온이 빠르게 올라 모종들도 잘 견뎌주는 듯 했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돌이켜보면 아주 단순한 일이었다. 심는 시기를 조금만 늦췄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검색 한 번이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걸 하지 않아서 한 번을 돌아가게 됐다.
그래도 몸으로 겪고 나니 확실히 알게 됐다. 밤기온이 모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숫자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자료를 검색하며 찾아볼 때 보았던 그 글들을 머리로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이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