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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윽고 슬픈 독서가 Jun 25. 2024

#87. 핀란드의 빛

밤과 어둠, 그리고 추위가 긴 나라 핀란드. 그래서 핀란드 사람들은 밤의 우울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 우울은 쌓이면 쌓일수록 마음의 온도를 낮추기에 핀란드에서는 그 긴, 밤의 거리에 따스한 빛을 심어두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시가 심어둔 빛은 어디에 담겨 있을까요? 그 그릇은 바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아트였습니다. 물론 단순히 예술 작품을 보는 것으로 그 성과를 이룰 순 없었기에 

그들은 조금 더 섬세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인데요. 


거리 곳곳에 세워진 예술 작품들에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빛을 담고, 건축물의 안과 밖에 은은하고 따스한 조명 설계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빛으로 꾸며진 헬싱키는 핀란드의 긴 밤을 지낼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 더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었죠.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헬싱키 시는 해가 진 후에도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공원을 늘렸고, 가족 구성원이 저마다 다른 헬싱키 시민들을 위해 사람의 산책로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산책로도 반드시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빛에서 소외 시키지 않으려는 방법이었죠. 


이런 섬세한 배려덕에 헬싱키 시민들은 따스한 빛, 그리고 여유로운 밤의 시간을 선물받았는데요. 함께 하는 이들을 생각하는 섬세한 마음. 그것이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핀란드 헬싱키의 마음을 통해 엿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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