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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윽고 슬픈 독서가 Jun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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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채움

BOOKDIO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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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채움


D-5


이제 닷새 남았습니다. 새로운 <책 읽는 라디오>를 선보이기 까지 남은 정확한 시간이죠. 기존에 있던 무언가를 새롭게 바꾸는 것은 아무것도 없던 것을 창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로고침' 이라는 말보다는 '새로채움'이 더 정확한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경우에는 말이죠.


무언가를 새로채우기 위해서는 일단 그것을 담을 만한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의욕에만 맞추어 너무 거대하고 화려한 그릇을 만들면 그것을 채우는데 금세 지쳐 버리고 마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소박한 그릇만 고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처음 교복을 사던 그날처럼. 곧 커져버릴 몸집을 생각한다면 현재에 비해 한 치수 정도 큰 사이즈를 구하는 것이 알맞죠.

책읽는라디오의 새로운 커버에 무엇을 채울까요

그런 생각으로 <책 읽는 라디오>도 그릇을 준비해봤습니다. 아직 1/10도 채우지 못한 그릇이죠. 이 그릇안에 무엇을 담을지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번에는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7년의 경험이 준 일종의 지혜라면 지혜겠죠. 무엇을 채우는가는 의욕이 지시하는 대로, 어떻게 채우는지는 경험이 지시하는 대로. 그렇게 조금은 조심스럽게 <책 읽는 라디오>의 새 그릇을 채우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을 초대한 식탁에 올릴 첫 그릇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을까요? 다섯 밤을 보낸 뒤, 나른하고 늦은 아침에 함께 열어 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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