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땡겨 박주명 Sep 01. 2017

리뷰:설명이 자세한 쇼핑몰. 승참치 쇼핑몰

인터넷으로 참치회를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참치 쇼핑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오픈하는 쇼핑몰들은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예컨대 1~2인을 위해 특화되어 있거나, 손질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슬라이스로 된 제품을 팔거나..


오늘 설명할 승참치는 아마도 현존하는 한국 온라인 참치 쇼핑몰 중에 가장 진보(?)된 형태의 쇼핑몰인 것 같다.


일단 특이사항을 나열해 보면,


1. 손질 방법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나름 참치 손질과 숙성에 대해서는 내 글이 꽤 잘 설명해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쇼핑몰에 있는 설명을 보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 ㅠ.ㅠ 정말 자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초보자도 쉽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http://wintuna.com/bbs/board.php?bo_table=story 참조


2. 매우 적은 단위의 참치를 구매할 수 있다.

참다랑어 뱃살의 경우 가격도 비싸지만, 300~400g 단위로 팔기 때문에 사기도 부담스럽고 한꺼번에 다 먹기도 힘들다. 이 쇼핑몰은 특이하게 매우 적은 단위로도 판매한다. 130g, 180g 이런 식이다.

참치 먹을 양념처럼 곁들면 좋은 뽈살 같은 경우는 100g 미만으로도 판다. 

여러 부위를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경우에는 아주 좋은 장점이다.


3. 뭔가 이것저것 많이 준다.

고양이 쇼핑몰처럼 뭔가 사은품들이 많다.ㅎㅎ

참치 먹을 때 필요한 부재료들(초생강, 락교, 간장, 생와사비 등)을 챙겨준다. 다른 곳에서 돈 받고 파는 해동지도 주고, 심지어 해동에 필요한 소금도 준다. 10만 원 넘게 주문하면 구이용 참치도 준다.


4. 해동&손질 서비스가 있다.

당일특급배송, 테이크아웃에 한해서 직접 해동과 손질을 한 제품을 판다. 별도로 추가 요금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이럴 거면 그냥 동네 참치집에서 포장하는 게 더 싸게 먹힐 것 같은 느낌이..^^;




그럼 실제 구매 후기를 보자.

주문한 양에 비해 아이스박스가 지나치게 크다. 왜일까?


왜냐면, 아이스팩을 이렇게 잔뜩 넣었기 때문이지.

사실 별로 달갑지는 않다. 

이 쇼핑몰에서 두 번을 주문해 보았는데, 둘 다 드라이아이스가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참치 택배는 영하 50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드라이아이스는 꼭 충분하게 넣어주어야 한다. 아이스팩을 저렇게 많이 넣을 비용으로 차라리 드라이아이스를 충분히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쇼핑몰의 장점인 부재료들이 보인다. 

락교, 초생강, 생와사비, 간장, 초대리, 소금까지..


참치 품질은 어떨까?

왼쪽이 눈다랑어 앞뱃살이고, 오른쪽은 눈다랑어 중간 뱃살이다.

보다시피 마블링을 보면, 훌륭한 품질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렇다고 안 좋은 정도도 아니다. 그냥 쏘쏘?


아삭한 앞뱃살 한 점!



원래 리뷰에 칭찬을 잘 하지 않으니까..

이 쇼핑몰의 안 좋은 점을 얘기해 보자.


1. 가격이 약간 비싸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조금씩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 사은품이 너무 형식적이다.

사은품으로 주는 초생강이나 생와사비 등이 참치 양에 비해서 너무 적다. 특히 해동지는 5장을 주는데 보통 이걸로는 부족하다. 줄 거면 넉넉하게 주던지 아니면 말던지..

참치 양과 별개로 가격으로만 사은품 개수를 정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예컨대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해동지를 5장 주고,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10장을 준다.


3. 드라이아이스가 너무 적다.

이 부분은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예전에 어떤 쇼핑몰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너무 적게 넣어서 약간 녹은 상태의 참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쇼핑몰의 드라이아이스 양은 정말 간당간당하게 준다. 혹시 집에 늦게라도 들어가서 밤에 받게 되면 참치가 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

제품 퀄리티와 직결되는 부분이라 이건 좀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있는 그런 쇼핑몰이지만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 치고는 여러모로 괜찮은 쇼핑몰이다.

개인적으로는 적은 양의 부위를 다양하게 살 수 있는 것과 저렴하지 않은 가격 때문에 주문할 때 여러모로 고민되는 곳이기도 하다. ㅎㅎ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재사용 반성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