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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땡겨 박주명 May 23. 2018

두가지 맛으로 즐기는 참치 속살

인터넷으로 참치를 주문해 먹을 때 최대 난관은 양조절이다. 보통 200g 이상이 되는 참치 부위를 두세 부 위만 시켜도 최소 2인분 이상의 양이 되기 때문에 나처럼 혼자 참치를 즐기는 사람에겐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참치를 해 먹기보다 그냥 참치집에 가서 먹는 편이다. 비용은 좀 더 들지만,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오랜만에 참치를 시켰다. 맛있는 부위는 어제 다 먹었고 눈다랑어 속살 200g만 남았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고민하다 2가지 맛으로 먹기로 했다.



먼저 소스처럼 참치를 적셔 먹을 간장을 만들었다. 

진간장:혼쯔유:요리용술을 1:2:4 비율로 섞고 살짝 끓인 후 식혀 놓는다.(마구로즈케 덮밥에 쓰이는 그 소스다)



이번엔 양파다.

양파를 채칼로 최대한 얇게 썰어서 물에 한동안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다.



접시에 무 대신에 양파를 깔았다.



미리 만들어 둔 소스용 간장과 참치를 썰어 놓는다.

두 가지 맛을 즐겨보자.



먼저 가장 무난한 방법인 와사비와 무순을 올린 후 사시미 간장을 살짝 찍어서 먹는다. 눈다랑어 속살 특유의 사각거림이 느껴진다. 확실히 참다랑어 속살에 비해서 깊은 맛은 떨어진다.



이제 채 썬 양파와 함께 간장 소스를 찍어 먹어보자. 쯔유와 요리용 술 덕분에 간장 소스는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앞접시에 담으면 이런 모양새다.

비록 한 가지 부위지만 약간의 수고로움만 더하면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요즘은 웬만한 참치집을 가도 4만 원 정도면 충분히 좋은 부위를 많이 내어준다. 인터넷으로 참치를 주문했을 때 4만 원이면 2~3가지 부위밖에 주문할 수 없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먹을 거라면 인터넷으로 참치를 시키는 게 오히려 더 가성비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손님 대접용으로 여러 부위를 주문해서 먹을게 아니라면 그냥 참치집 가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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