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땡겨 박주명 Jun 11. 2015

여자를 위한 참치, 아카미

참치는 다른 생선들에 비해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회이다. 참치회의 예쁜 색감이나 고급스러운 이미지,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참치의 여러 부위 중에 여자가 가장 좋아할 만한 부위는 아카미가 아닌가 싶다. 아카미는 붉은 살을 의미하는데 보통 참다랑어 속살을 말하고 적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카미는 뱃살과 달리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비린 맛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참다랑어 속살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대체로 눈다랑어 속살을 아카미로 취급하곤 한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아카미인 참다랑어 아카미와 눈다랑어 아카미를 비교해 보자.

눈다랑어 아카미(왼쪽), 참다랑어 아카미(오른쪽)

왼쪽이 눈다랑어 아카미, 오른쪽이 참다랑어 아카미이다. 아래쪽에 검은 부분은 피가 뭉친 부분으로 잘라내서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손질을 했다.


참다랑어의 경우 정치망과 축양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참치가 있는데, 정치망은 그물로 잡은 자연산 참다랑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축양은 잡은 참다랑어를 바다에 띄워 놓은 가두리에 가두어 일정 기간 동안 사료를 먹이며 키운 것인데, 좁은 공간에 가두었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 기름기가 더 풍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치망 참치 보다는 축양 참치가 조금 더 비싸다. 기름기가 풍부해서 마블링도 좋고 맛이 좋기 때문.


이 사진의 참다랑어는 축양 참다랑어다. 정치망 참다랑어 아카미에 비해서 색상도 좀 더 선홍빛이고, 기름기를 조금 더 포함하고 있어 담백함은 정치망에 비해 조금 덜한 편이다.

참다랑어 아카미


참다랑어 아카미의 색감은 약간 선홍빛에 가까운데 저렴해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운 붉은색이라고나 할까? 축양 아카미는 일정부분 기름기를 갖고 있어 입 안에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에 스르륵 눈이 감길 정도이다.

눈다랑어 아카미

이번엔 눈다랑어 아카미이다. 참다랑어에 비해 좀 더 검붉은 빛이 돌고 부드러움이 약간 덜하지만, 느끼한 뱃살로 기름져진 입 안을 깔끔하게 씻겨준다.


왼쪽이 눈다랑어 아카미, 오른쪽이 참다랑어 아카미.

색상 차이가 느껴지는가? 뱃살도 마찬가지이지만 참다랑어는 눈다랑어에 비해 전체적으로 붉은색 보다는 선홍빛이 감돈다. 당연히 참다랑어 아카미가 더 맛있지만 가성비로 치면 눈다랑어 아카미가 더 훌륭하다.


참치회를 잘 즐기는 편이 아닌 여성분과 참치집을 가게 된다면, 실장님에게 아카미 몇 점을 달라고 해보자. 특히 닭가슴살의 퍽퍽함을 즐기는 여성이라면 더 추천드린다. 붉은 색의 고급스러운 색감과 스르륵 녹아내리는 맛은 그녀가 참치회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도와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구이로 맛보는 참치, 눈다랑어 가마부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