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참치회덮밥은 곧잘 먹는다. 참치회를 먹는다기보다 초고추장 양념과 야채 맛에 먹는 것이기 때문일까?
참치회덮밥을 만드는 블로그 글들을 보면, 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다랑어를 이용한다.(동X참치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고추장 맛에 가려져서 잘 못 느끼지만, 사실 이런 저가형 참치는 비린내가 심하다. 회덮밥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정사각형 모양의 깍둑 썰기 되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주로 이름도 알기 어려운 저가 참치이다.
제대로 된 참치회덮밥을 먹고 싶으면 그냥 참치횟집에 가서 1만 원가량하는 메뉴를 시켜먹는 게 낫다. 일반 식당에서 판매하는 건 비추 한다. 당연히 좋은 참치를 사용할리가 없다.
집에서 단돈 1만 원으로 2~3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참치회덮밥을 만들어보자.
* 항상 궁금했던 건데 왜 참치회덮밥일까? 참치회비빔밥이 맞지 않을까?
참치회덮밥에 가장 어울리는 참치는 눈다랑어 속살 또는 눈다랑어 등살이다. 가격은 200g~250g에 1만 원 정도인데, 회덮밥 2~3인분을 만들기 충분한 양이다.
그리고, 눈다랑어 속살은 대부분 이렇게 블럭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따로 손질이 필요 없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눈다랑어 등살은 손질이 좀 필요하다)
참치회 인터넷 쇼핑몰 비교 분석 글을 참고해서 주문해 보자.
해동과 숙성 방법은 참치회를 먹을 때와 동일하다.
소금물에 5분가량 담가둔 후 물기를 잘 닦아내야 한다.
물기를 잘 제거한 참치를 해동지로 감싼 후 냉장실에 2~3시간 정도 보관한다.
야채는 딱히 정해진 건 없다. 그냥 집에 있는 상추나 양배추 따위를 쓰면 되고, 가장 쉬운 방법은 마트에 가면 샐러드용 채소를 파는데 그걸 이용하면 한방에 해결된다.
깻잎, 상추, 양배추, 당근 정도를 준비했다.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날치알이 있으면 좋다. 날치알이 집에 어디 있냐고?
날치알.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마트 가면 이렇게 냉동 날치알을 판다. 한 개 사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준비가 끝났으면 만들어 볼까.
밥을 담고 참기름을 약간 뿌려준다.
그리곤 준비해 놓은 야채를 담는다.
그리고 그 위에 참치를 올리면 끝~
너무 쉽네.
보통 참치회덮밥에 올려지는 참치는 깍둑 썰기를 하는데, 좀 색다르게 썰어보았다. 넓적하고 두껍게 썰어내면 식감이 더 좋다.
이렇게 참치가 많이 올려진 참치회덮밥을 본 적 있을까? 밥보다 참치가 더 많다. ㅎㅎ
초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비면..
한 입 드실래예?
냉동 참치는 영하 5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만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냉동실(영하 20도 정도)에서는 일주일 이상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회로는 적합하지 않다.
당연히 마트에서 파는 냉동 참치는 회로는 부적합하다. 마트의 저가참치로 회덮밥을 먹느니 그냥 참치집 가서 사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