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를 간장에 절여 먹는 마구로즈케를 만들어 보았다.
마구로즈케 만드는 방법은 일본식 참치회덮밥, 마구로즈케 덮밥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하면 되고, 이번엔 덮밥이 아니라 양파와 함께 먹어보았다.
양파와 함께 먹는 건 어디서 본 건 아니고, 문득 얇게 썬 양파와 함께 먹으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보았는데 깔끔한 맛이 제법 잘 어울렸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참다랑어 아카미를 준비했다. 12시간 정도 숙성을 시켰기 때문에 부드럽게 잘 해동되어 있는 상태다.
먼저 간장절임이니 간장을 준비해야 하는데, 간장 만드는 방법은 일본식 참치회덮밥, 마구로즈케 덮밥을 참고해서 미리 만들어두자.
별로 어려울 게 없다.
참치회를 사진처럼 적당한 크기로 찹찹 썰어준다.
그대로 준비해 둔 간장에 푹 담가주면 된다.
일부 초밥집에서는 간장절임 초밥을 만들 때 초밥을 간장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바로 내어주는데, 그걸 절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간장이 스며들도록 좀 더 오래 절이는 게 좋겠다.
하루정도 절이면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오래는 기다리기 어렵고 한두 시간 정도만?ㅎㅎ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일정 시간 놓아둔다.
양파를 얇게 썰어서 준비한다. 칼로 썰기는 좀 어렵고, 채칼을 이용해서 아주 얇게 썰어내야 한다. 그대로 먹으면 너무 매우니 찬 물에 잠깐 담가 둬서 매운 맛을 좀 빼자.
이렇게 데코를 해서 한 상을 차렸다. 이자카야에서 술안주로 내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
살에 간장이 스며든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소스는 필요 없이 바로 먹으면 된다. 간장 소스 만들 때 '쯔유'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쯔유는 가다랑어포가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진다. 참치 자체도 약간의 비린맛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쯔유 양을 조절하는 게 좋겠다.
양파와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따뜻한 사케 한잔이 필요할 것만 같은 그런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