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와사비다. 예전엔 웬만한 식당에서 가루와사비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도 생와사비 제품을 줄 만큼 생와사비는 꽤 대중화가 된 것 같다. 제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생와사비를 먹으려면 강판에 직접 고추냉이를 갈아야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고추냉이 비율이 높은 제품을 찾게 된다.
진짜 고추냉이는 아래 글을 보도록 하자.
참치집이나 횟집에서 주로 쓰는 생와사비는 녹미원 생와사비 제품이다. 고추냉이(국산)이 무려 52%나 된다. 예전엔 일본 제품인 505 생와사비(고추냉이가 30%대)가 인기 있었는데, 요즘은 국산 제품 퀄리티가 뛰어나기 때문에 녹미원 생와사비를 많이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 와사비는 고추냉이의 질감도 느껴지고, 505 생와사비와 달리 매운 맛보다는 달달한 맛이 느껴져서 좋다.
이 와중에 초생강이나 초대리 등 일식 부재료를 만들던 주비푸드에서 새로운 생와사비 제품을 출시해서 먹어봤다.
70g에 3,500~4,000원으로 녹미원 제품에 비해 약간 비싸다.(녹미원 제품은 100g에 4,000~5,000원)
흥미로운건 고추냉이 비율이 67.8%나 된다. 아마도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에 가장 함유량이 높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건 중국산이라는 점..
두 제품을 비교해 보자.
왼쪽이 녹미원 제품이고, 오른쪽이 주비푸드 제품이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주비푸드 제품이 질감면에서 좀 더 고추냉이에 가깝다. 맛은 녹미원 제품에 비해 좀 더 매운 것 같았다.
가격을 무시하고, 맛으로만 둘 중 선택하라고 하면 난 주비푸드 제품을 택하겠다.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 고추냉이를 썼더라면 훨씬 좋았을테지만 말이다.
아직도 횟집에서 주는 가루와사비를 즐기고 있다면, 몇 천원 하지 않는 생와사비 제품을 구입해서 갖고 다니길 권한다. 회 맛이 한층 다르게 느껴질 테니까..^^
* 이 리뷰는 녹미원, 주비푸드에게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