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땡겨 박주명 Oct 03. 2016

가을 송이버섯, 그리고 참치회

가을 하면 떠오르는 바다 식재료가 전어라면, 산에는 송이버섯이 있다.

비싼 가격 덕분에 쉽게 만나볼 순 없지만 부모님이 관련업에 종사하셔서 매년 가을이 되면 송이를 보내주시곤 한다.

자연산 송이버섯 1kg이다.

사실 자연산 송이버섯이란 말이 좀 이상한 게 송이버섯은 원래 재배가 되지 않는다. 시중에 파는 모든 송이버섯이 원래 자연산이다. 

바다와 산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참치와 송이버섯을 함께 먹으면 어떤 느낌일까?


간단히 참다랑어 속살(아카미)을 준비했다. 딱 이 부위 하나만 준비했다.

한 부위만 먹으면 금방 질릴 수 있어 두 가지로 요리했다.


먼저 간장에 절인 참치. 간장은 양조간장:혼쯔유:미림을 2:4:10 비율로 섞은 후 살짝 끓인 후 식히면 된다. 잘 숙성된 아카미를 2시간 정도 절였다.


또 한 가지는 끓는 물에 겉만 살짝 익힌 타다끼를 만들었다. 정말 살짝만 익혔다.


송이버섯은 딱 한 송이만 먹기로 했다. 크기가 제법 되어서 적은 양은 아니다.


깨끗하게 씻어주고 뿌리 부분은 잘 손질해준다.


슬라이스로 얇게 썰어도 좋고, 손으로 투박하게 찢어서 먹어도 맛있다.


다른 참치와 함께 잘 데코를 하면


담백한 타다끼와 달콤한 마구로즈케(간장절임참치). 그리고 향이 가득한 송이버섯이 꽤 조화가 잘 맞았다.

송이버섯은 가을에만 나오기 때문에 슬라이스 된 생송이를 기름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은 이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


올해는 송이가 풍년이라고 하니 라면에도 듬뿍 넣어먹는 사치를 부려보도록 하자 :)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저렴한 뱃살, 참다랑어 뒷뱃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