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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기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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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도 Nov 14. 2022

16. 출산준비 - 용품 구입(5)

목욕용품

1. 탕온계

아기에게 목욕하기 적정한 온도는 38도 정도이다.

하다 보면 이 정도가 좋겠구나 감이 오지만 처음에는 감이 오지 않으니 많이들 사는 듯하다.

그런데 탕온계를 사느니 아기 욕조에 온도계가 달린 것으로 사는 것이 훨씬 편하다.


2. 욕조

욕조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많다. 이걸로 2박 3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해주는 조언도 제각각이라 겪어보지 않으면 어렵지만 나는 보통보다 욕조를 많이 구매한 편이라 백일 전 아기 기준으로 구매한 것을 써본다.


- 센스맘 2030, 피셔프라이스

둘 다 첫아기욕조로는 대중적으로 쓰고 있고, 아마 조리원이나 주변 추천으로 “신생아 때는 대야 2개가 최고야. “라는 말을 듣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내 조건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남편의 교대 근무로 혼자! 아기를 씻겨야 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저렇게 아기를 받쳐주지 못하는 욕조는 출산 후 손목이 너덜너덜한 산모가 씻기기는 너무 죽을 맛이다. 물론 초보자가 씻기기에는 대야 두 개가 최고다. 남편이 있을 때는 후루룩 씻기기에 참 좋았다.


- 슈너글

이것도 두루두루 많이 추천하는 욕조다. 아기가 기대앉을 수 있고 탕온계 없이도 온도 감지되는 욕조라 물 온도 맞추기 간편하다.

단점은 사용기간이 참 애매하다. 신생아 시기에는 아기를 어떻게 두고 씻겨도 엉덩이 미끄럼 방지턱 때문에 불편하고 생각보다 경사가 높아서 기대 씻길 수도 없다 아기를 편하게 기대서 씻길 때쯤이면 아기 키가 커서 쪼그려 앉아있게 돼서 처분하게 된다.


- 오케이베이비 온다베이비

등받이 각도가 아기에게 딱 좋았던 욕조였다. 아기를 눕혀놓고 씻길 수 있어서 손이 자유로워졌고 손목이 덜 아팠다. 그리고 욕조가 가볍고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방에서 목욕시킬 때 들고 다니기 가벼워서 좋았다. 탕온계 기능도 어느 정도 온도인지 숫자로 정확히 표시되는 점도 간편했다.

단점은 위의 두 욕조와 달리 아기가 푹 잠기지 않아서 추운 날 목욕시키기는 아기가 좀 추워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욕조 높이가 낮아서 아기가 좀 크면 발장구를 치다가 온 방이 물바다가 되는 점이 난감했다. 그래도 욕조 중에선 가장 오래 썼다.


- 미니노어

이 욕조를 개발한 사람은 아기를 여기 눕혀보긴 했을까? 싶은 욕조다. 일단 저 등받이가 탈부착형인데 각도가 너무 높아서 몸에 힘이 없는 아기를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물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어느 정도 물을 채워도 아기 엉덩이에 물이 닿을락 말락.. 너무 무거워서 방 안에서 씻길 수도 없다. 욕실에서 한 사람은 아기를 잡고 한 사람은 아기를 씻겨야 하는 구조고 저 물 빼는 마개는 아래에 틈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물도 안 빠진다.

그렇다고 저 등받이를 빼면 아기가 주르륵 미끄러지니… 결국 우리 집 대형 애물단지가 되어 욕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가 8개월이 된 지금 스스로 앉을 수 있게 되어 가끔 촉감 놀이 할 때 넣어놓긴 좋다.(하지만 그건 욕조에서도 할 수 있다)


3. 샴푸/바스

아기는 보통 올인원 바스를 사용한다. 신생아에게 물목욕만 시킨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기가 매일 응가도 하고 분유토도 하고 목이랑 겨드랑이에 때도 끼는데 워시를 안 쓰기에는 좀 찝찝해서 구매했다. 그리고 여름에 자주 씻기다 보니 괜찮겠지 싶어서 워시를 거의 쓰지 않았더니 아기 땀띠 난 자리에 농가진이 생겨버렸다. 농가진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기에 비누를 이용해 씻고 항생제 연고를 잘 발라주어야 한다. 매일 워시를 사용하진 않더라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워시가 필요하다는 게 내 개인적인 경험이다.


4. 목욕수건

목욕수건 대신 기저귀천을 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목욕수건을 하나 선물 받아 써보니 아기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좋아서 두장 더 구매했다. 무엇보다도 아기가 추워하지 않는 점이 좋다.


5. 목욕 장갑

아기 씻길 때는 맨손! 또는 거즈 손수건이 최고다. 목욕 장갑은 신생아에겐 생각보다 자극돼서 별로였다.


6. 수딩젤 / 로션 / 오일

신생아 여드름, 흔히 태열이라고 불리는 것 때문에 수딩젤을 많이 구매한다. 우리 아기도 그것 때문에 수딩젤을 구매하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신생아 여드름은 자주 닦아주고 보습해주는 게 중요했다. 수딩젤만 바르면 금방 마르는 느낌이라 차라리 로션을 자주 발라주거나 비판텐을 바르는 게 나았다.

오일도 베이비 마사지 용도나 보습으로 많이들 구매한다. 나는 건조한 계절에는 로션+오일 조합을 쓰고 여름같이 습기 많을 때는 로션으로도 충분했다.


7. 기저귀 발진크림

아기 엉덩이는 늘 기저귀를 차고 있다 보니 습하면 금세 무르고 발진이 생기기 쉽다. 잘 말려주고 로션을 바르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좀 뻑뻑한 타입의 파우더 크림이 잘 맞았다. 징크옥사이드 성분이 있는 크림은 발진이 났을 때 금세 진정되는 효과가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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