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세상에서 그리는 음표
오롯이 집중하면서 얻는 마음의 평화
나는 연필을 좋아한다. 사각사각 소리도 좋다. 두꺼운 종이에 연필로 선을 그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집중하다 보면 주변 소음이 들리지 않고 복잡한 내 마음이 깨끗이 정돈되는 느낌이 든다.
비슷한 이유로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한다.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면 소리가 둥둥 마음에 떠다니는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흐름이 있을까 싶은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한다는 건 이런 의미가 아닐까. 가만히 보면 인기 많은 취미들은 비슷한 속성을 지녔다. 달리기, 캘리그래피, 그림 그리기, 꽃꽂이나 다도, 커피 내리기, 제과/제빵. 과정 속 복잡해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