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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별 Nov 22. 2020

멋지고 힙한 것에 대해

유행을 타지 않는 진정한 멋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모두 의미를 가져'


샤이니의 5집 1 of 1의 첫 번째 트랙, Prism은 들을 때마다 세련된 노래란 생각이 든다. 2016년에 발매된 노래지만 Prism은 언제 들어도 세련됐다. 이 노래가 촌스럽게 들리는 날이 있기는 할까? 2020년은 레트로가 유행이라고 언론에서 이야기하지만, 2016년에 샤이니가 이미 들고 나왔던 콘셉트이다.


 언제 들어도 세련된 보사노바 명곡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노래들이다. SNS에서 유명하다는 카페에 가면 나오는 음악들 대부분이 브라질 보사노바 아닌가. 1964년에 발매된 게츠/질베르투의 앨범은 카페 음악 단골손님이다.

 세련되다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능숙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세련이라는 말은 '유행을 잘 읽어서 멋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자기 색을 가져 일정 형태를 갖추었을 때 세련미가 드러난다는 생각이 든다. 완성도가 높을 때, 더하기 빼기가 잘 이뤄져 균형이 잡혔을 때 세련됐다 느끼게 된다. 한마디로 누군가의 역작, 영혼을 불태워 세상에 나온 작품은 자연스레 멋지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세련된 것은 스테디셀러가 된다. 꾸준히 찾게 되는 것이다. 레트로도 사실 모티브가 된 것이 완성도가 높으니 답습한다는 것 아닌가.


 보사노바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말이 많았으니 Desafinado 같은 노래가 나온 것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세련된 작품이었는데, 사람들이 그것의 진가를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


 세련미를 갖추는 것이 멋지고 힙한 것. 진정한 멋쟁이들은 유행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장인들의 세련됨에 감탄을 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그들이 만든 멋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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