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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새벽 Nov 09. 2022

브랜딩으로 남들보다 월세를 더 받아 보겠습니다.

창업 내비게이션 ep.4

보증금 1300만 원 월세와 관리비 180만 원, 이번에 계약한 한강뷰 오피스텔입니다. 아직 하고 싶은걸 찾지 못한 친구들에게 돈을 버는 과정에 대한 동기부여와 성장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어 모든 투자금액과 과정을 전부 글과 영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aebyuk/28


사실 최근에 살짝 불안한 감정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 된다며 친구를 설득시키고, 창업하는 과정을 모두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제가 해둔 계획은 하나도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고 있어요. 이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친구는 현장일을 하루에 12시간가량 하기 때문에 매일 고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게 해 주겠다는 저의 개인적인 오지랖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생각이 쓸데없는 생각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모든 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무를 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정말 잘해야 되는 이유일 뿐입니다. 그저 글을 시작하기 전 잠깐 제 속 마음을 글로나마 적어 풀어보았습니다.


다시 돌아와, 인테리어도 이제 곧 시작하고 11월 3주 차면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11월 남은 한 주간은 가구를 배치하며 예상했던 대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이 첫 사업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한 달에 벌어들이는 매출이 최소 300만 원 이상이 되어야만 현재 리스크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매출을 도달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무조건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을 보기 전 상황에 맞는 비슷한 매물을 여러 가지 보았습니다. 어떤 곳은 이미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정말 조금만 투자하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괜찮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여러 가지의 어려운 이유들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의 같은 공간 다른 호실 계약이 상황상 불발되어 100만 원의 손해를 보았고, 이 건물에 파티룸이 7개 정도 운영되고 있는 이미 경쟁시장이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계약한 공간은 다른 곳 보다 월세가 조금 더 비쌉니다. 하지만 제가 이 공간을 선택했던 건 브랜딩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해보자면 저는 이 공간을 보고 "아 나도 한강뷰가 보이는 곳을 꿈꿨는데 누군가도 그런 꿈을 가진 사람은 서울에 많겠지! 그런 공간을 "내가 생각한 콘셉트와 브랜딩 스토리를 가지고 표현해봐야겠다."라는 확신이 있어서 여러 가지 변수 사항이 있지만 계약을 진행한 것입니다. 


저는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같은 건물에 있는 여러 개의 파티룸 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제 렌털 스튜디오를 대관할 예정입니다. 제 생각에 대한 결과는 한 달 뒤에 나오겠네요. 과연 저는 제가 생각한 대로 월세*대관료를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공간 브랜딩을 설명하기 전에 여러 가지 말을 늘어놓은 이유는 브랜딩에는 스토리가 필요해서입니다. 

그저 '저는 이런 브랜딩을 할 거예요'가 전부가 아니라, 이 브랜딩을 하는 이유가 정확해야 하며 앞 뒤 맥락이 이어져야 진정성 있는 브랜딩이 가능하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 모든 과정도 브랜딩의 한 부분에 포함됩니다. 


브랜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 됩니다.

"브랜딩이란 브랜드가 정체성을 정립하여 표현하고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브랜딩 도서, 영상, 퍼스널 브랜더 들이 말하는 브랜딩을 정리해보자면 각자 조금씩 다르게 말하지만 맥락 상 위와 같은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내가 누군지 정하고, 나를 표현해서 상대방이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 알게 하는 것입니다.

마케팅/광고/PR/브랜딩의 차이점



그래서 이 브랜딩을 표현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은 BI(brand identity) , CI (corporate identity) 작업이 있습니다. 너무 거창하죠? 로고나 웹사이트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디자인이 나오려면 이유가 필요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Why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런 느낌의 디자인이 나왔습니다."라는 이유가 있어야 의미 있는 디자인이 완성되며 보는 고객들은 이러한 이유에 설득당할 수도 있겠죠. 브랜딩 내비게이션에서 몇 차례 말했다시피, 사람은 뇌과학적으로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성적인 소비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 있는 스토리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구매욕구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유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제가 정리한 뷰로드홈 의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아, 뷰로드홈은 제가 계약한 공간의 네이밍입니다.


코로나19와 이후 공간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집은 여러 가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함께 홈 오피스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홈 트레이닝, 홈 바 등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인간관계는 회사, 학교에서 점점 나노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무의미한 관계가 아닌, 취향이 맞는 사람과 함께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스포츠, 누군가는 F&B, 또 다른 누군가는 비즈니스. 이렇듯 우리는 변화되고 적응된 일상 속에서 다양한 관계들이 생겨나고 있다. 뷰로드홈은 서울 한가운데 여의도에 위치해 한강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공간이다.나는 이 공간이 누군가에겐 꿈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공간을 소유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내 꿈에서 시작된 이 공간은 다른 사람도 꿈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거래가 계약을 한 상황에서 불발이 나게 되어 내 책임으로 내가 직접 여러 사람들에게 이 공간을 보여줬다. 그 짧은 시간에 10명이 넘는 사람이 보았고, 계약을 하려고 했던 사람도 여러 사람이었다. 아쉽게 다른 사람에게 첫 공간을 넘기게 되었지만 머릿속에는 계속 맴돌았고 다음 매물이 올라오자마자 거래를 해버렸다. 뷰로드홈은 바로 이런 공간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공간,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 나는 이 뷰로드홈에서 일을 하고, 책을 읽고 ,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겠지. 그리고 이 공간에 오는 누군가도 그렇게 할 것이고 하고 싶은 공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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