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사람들의 영향력에 대하여
성장하는 사람 vs 안주하는 사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을 합리화하며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전자이길 바라지만 어쩌다 보니 후자의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많다.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름의 변명이 있다.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등등...
그런데 잘 보면 분명 상황은 비슷한데 늘 발전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엔 그들과의 차이가 미미하겠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기게 된다. 두 평행선 중 한 선에 1도의 각도 변화를 주면 저 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관성의 법칙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기가 쉽지 않다.
사람에게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굴러오는 바퀴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려면 멈춰있는 바퀴를 굴리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이미 '현실에 안주하는' 방향으로 바퀴가 굴러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바퀴를 '성장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켜줄 어떠한 계기, 즉 자극이 필요하다.
변화를 위한 계기는 특별한 상황이나 사람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상황은 자주 일어나지 않고 통제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 내 주변에 자극제가 될 만한 사람들이 함께 있는지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의 주변에는 성장을 자극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와 함께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점점 멀어지기 쉽다.
잘 나가는 친구를 만나면 왠지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친구와 만나면 현실에 안주하는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한심한 자신을 (그동안은 모르고 잘 살고 있었는데) 비추게 만드는 그 만남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유유상종(類類相從)이 일어난다.
나와 비슷한 친구와 만나면 불편한 마음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사람의 영향력
하지만 이렇게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비슷한 사람들과만 만나다 보면 변화를 위한 자극을 찾기 어렵다. 조금은 불편할지라도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을 만나야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발전적인 생각도 해볼 수 있다.
한 실험에서는 대학원생들에게 관심 있는 연구주제를 적고 그 주제가 얼마나 좋은 주제인지를 스스로 평가하게 했다. 한 그룹은 평가 직전에 권위 있는 교수의 얼굴을 인식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화면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교수의 얼굴을 보여줬던 그룹이 그렇지 않았던 그룹보다 확연히 낮은 점수를 준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 그룹: 평균 A-, 교수의 얼굴을 본 그룹: 평균 C+)
결국 자신이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뇌에서는 무의식적으로 대가의 얼굴을 입력했고 그 결과 탁월함에 대한 기준을 높여 자신의 연구주제는 상대적으로 탁월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Baldwin, M. W., Carrel, S. E., & Lopez, D. F. 1990/참고서적: 프레임 최인철 저 )
나는 누구와 함께 레이스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함께할 때 주고받는 영향이 긍정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도 함께 뛰는 사람이 실격이나 기타 이유로 혼자 달리게 됐을 때 불리하다고 말한다.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을 때 내가 얼마나 뒤처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고 잠재력을 120% 발휘할 가능성이 더 높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더 성장하는 사람이고 싶다면 지금 내 기록을 단축시켜줄 파트너와 함께 레이스를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