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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새인 Mar 05. 2022

집중력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

어떤 사람들은 굉장한 몰입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져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전자의 사람들은 집중력을 타고나기라도 한걸까? 

집중력이 있다면 많은 일들도 효과적으로 잘 처리 할 수 있을텐데 집중력을 높인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무엇을 해야 나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







에너지는 제한적이다.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뇌가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타고난 멀티플레이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에 하나씩 일을 처리한다. 한 가지에 집중할 때보다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하려는 경우 그 안에서 실수가 생길 확률이 훨씬 올라가게 된다. 

특히 동시에 하려는 일이 머리를 써야하는 일일 경우는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건 어렵지 않다(초보운전 제외). 운전이 익숙한 사람들은 운전하는데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라디오를 듣는 것도 특별히 난이도가 높은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도 실수 없이 하면서 동시에 라디오의 사연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에, 길을 걷다가 당장 암산으로 23X96을 풀어보라고 하면 어떨까? 


거의 대부분은 가던 걸음을 멈출 것이다. 

걷는다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길을 걸으면서도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 즉 뇌가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멀티플레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을 끝내기 위해(23X96의 답을 내는 것) 잠시 다른데 쓰이는 에너지(걷는 것)를 차단하는 것이다.




효율적 에너지 사용



스티브잡스가 늘 같은 스타일의 옷을 고수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스티브 잡스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그는 늘 검은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었다. 중요한 일에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쏟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회색 티에 청바지를 고수하는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도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패션조차도 에너지의 소비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외에도 얼마나 많은 부분을 단순화 시키며 살아왔을까 싶다.










또한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생각이 많을 때 숨이 차게 뛰고 오면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떠올려보자.

생각이 너무 많아 그만 하고 싶어도 멈출 수 없을 때 달리기를 하면 이미 에너지가 신체 활동에 소모되어 어쩔 수 없이 다른 생각들이 덜 차게 된다. 해결되는건 없더라도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기분이다. 

이런 경우는 에너지가 제한적이라는걸 역으로 활용하는 케이스다. 











야금 야금 소모되는 에너지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면 다른데 에너지가 분산되고 있는건 아닌지 체크해보아야 한다. 

자꾸 미뤄두어 신경쓰였던 잡일부터 할까말까 망설이다 고민만 하고 있는 일들, 매일 고민되는 점심 메뉴 등 사소해보이는 것들 조차도 우리 머리속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10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과 5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의 성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10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다른 일에 쓰일 에너지를 차단한다. 



스티브 잡스에게는 패션조차도 에너지를 아낄 요소였다면 

나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야금 야금 새어 나가고 있고, 어디에서 절약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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