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계급과 목숨이 통제되는 세상, Intime

by 쌤작가


누구나 시간은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시간은 금이다'와 같은 격언은 너무 익숙해서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아무리 후회하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흘러간다. 시간을 통제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타임머신, 시공간을 넘나드는 초능력자가 나오는 영화가 계속 제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잠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 중요한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왜 그럴까? 시간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똑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우리는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하루를 게으르게 살고,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면서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시간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면 어떨까? 돈이 많으면 무한정의 시간을 가지고, 그 시간만큼 늙지도 않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면? 반면 돈이 없으면 시간도 없고 그 시간이 다 지나는 수간 죽게 된다면 어떨까? 이런 세상에 살아도 시간을 허투루 사용할까? 분명 일분일초를 아껴서 살 것이다.


이 영화 '인타임'(Intime)은 바로 이런 세상을 다루는 영화다.


시간의 중요성을 뼛속 깊이 느끼고 싶은 사람,

참신한 소재의 SF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게을러져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사람,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기 위해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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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In Time)


SF,스릴러,액션 | 미국 109분 | 2011.10.27 개봉 | | 앤드류 니콜

아만다 사이프리드(실비아 웨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윌 살라스), 킬리언 머피(타임키퍼 레이몬드 리언)



영화, 인타임 속 세상은 화폐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대신 시간이 화폐가 된 세상.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각각 1년의 시간을 부여받는다. 이 시간은 각자의 팔에 디지털시계로 새겨지고 시간은 0을 향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모든 것이 시간으로 교환되고 소비되는 세상. 커피는 4분, 버스요금은 2시간으로 지불할 수 있다. 사람들은 처음 지불받은 1년으로 음식을 사고, 집세를 내고 생활을 꾸려 나간다.


시간을 버는 방법은 노동을 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 그 대가로 시간을 충전받는다. 도시의 깡패들은 일 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 자신의 시간을 늘려간다. 이런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가진 것이 많은 부자들은 영생을 누린다. 팔목에는 수천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고 그들은 그 시간을 이용해 누구보다 자유롭고 호화롭게 살아간다. 마치 평생을 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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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일을 하며 하루 일해 하루 살아갈 시간을 근근이 유지하는 주인공. 어느 날 그는 한 바에서 수백 년의 시간을 가진 부자를 만나게 된다. 그 부자의 시간을 노린 깡패들은 부자를 공격하지만 주인공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부자는 주인공에게 시간으로 통제되는 세상의 비밀을 알려주며 자신이 가진 모든 시간을 주인공에게 넘겨준다. 그 부자는 다리 위에서 자살을 한다.


그날 저녁, 주인공의 어머니 또한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버스요금이 갑자기 2시간으로 올라버렸다. 시간이 모자랐던 그녀는 버스를 타는 대신에 걷기 시작한다. 점점 시간은 0과 가까워지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녀는 필사적으로 집으로 향해 달린다.


버스로 어머니가 오지 않자 직감적으로 위험을 감지만 주인공도 어머니를 향해서 뛰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서로의 모습이 보이고 손을 잡아 시간을 넘겨주려던 찰나, 어머니의 팔목의 시계는 0을 가리키고 순간 심장마비로 어머니는 아들의 눈 앞에서 목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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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에 환멸과 분노에 휩싸인 주인공은 어머니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부자에게 받은 시간을 이용해 권력층이 있는 도시의 중심으로 떠난다.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은 이 영화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시간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그 무엇보다 하찮게 생각하는 시간.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시간의 소중함은 너무 간과하기 쉽다. 이 영화는 그런 나에게 신선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라면, 이 시간이 다 하면 내가 죽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그 시간을 사용할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지금과는 다르게 인생을 살기 시작하는 사람들 이야기.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그 후에는 죽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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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는 시간이 지난다고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끊임없이 노예처럼 일해야 하고 그저 주어진대로 삶을 살아갈 뿐이다. 목표가 없고, 꿈이 없고, 생각 없이 살면 내 시간을 갈아 넣어 다른 사람의 시간을 늘려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는 마치 영화와 같다. 자본주의 세상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 시간을 더 늘려 준다. 부자들은 돈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산다. 혼자 일하면 하루 8시간이지만 돈으로 10명을 고용하면 하루에 80시간을 더 자신의 일에 투입할 수가 있다. 그것이 회사이고 투자의 모습으로 지금 존재하는 것이다. 돈 많은 사람이 평생 호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비결이다.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주체적으로 사용하려면 우선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시간이 내 목숨과 같다는 영화의 교훈을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닫고 그 시간을 소중히, 계획적으로 알차게 사용한다면 우리 누구나 부자와 다름없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다.


신의 목숨과도 같은 시간, 오늘도 알차게 사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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