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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의 북콘서트

더블와이파파 다섯 손가락

by 부자꿈쟁이

어제 더블와이파파님의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종이책 발간을 축하하기 위한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북콘서트는 마포도서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지난번 부아C님의 북콘서트차 방문했던

곳이라 왠지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더구나 이번 북콘서트는 저희 다섯손가락의 담임 선생님이신 더블와이파파님과 예순의 제자들이

함께 하는 종이책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인지라 집안의 큰 행사이자 축제와 같은 것이었다.


내가 발표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콘서트 전날밤 왜 이리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드는지 소풍을 앞둔

우리 시대 국민학교 1학년의 마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가님이 책을 쓰면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을 5가지 소개해 주셨는데 이미 읽었지만 직접 저자이신

더블와이파파님께 들으니 더 마음에 쏙쏙 와닿는 현장감이 느껴졌다.


32쪽 : 책은 내게 말했다. 읽고, 쓰고, 그리고 그걸 삶에 적용하라


퇴사 후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져서 처음에는 행복하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바쁘게 살면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이것저것 배우다 보니 점점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

지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고 있을 즈음에 파파님의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내가 왜 책을 읽고

써야 하는지 뒤돌아 보게 되었고, 실천하는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231쪽 : 조급함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던 마흔은 예순이 보여주는 삶의 균형을 통해 자기만의 속도를

찾는 법을 배운다.


그동안 회사생활이라는 아주 작은 우물 안에서 나와 넓은 세상에 나오니 시골아이가 처음 서울 강남을

경험하듯 세상은 화려했고,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버스를 탈지, 전철을 탈지 방법을 몰라 조바심이

생겨났던 것처럼 저도 조급증이 생겼었습니다. 다행히 빠른 시간에 나의 길을 안내해 주는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하는 좋은 친구들을 얻게 되었다.


187쪽 : 60살 하고도 반을 넘게 살았던 세월의 농익은 경험이 많지 않겠는가?


태어나서 60살이 넘었다는 건 그만큼 살아온 세월의 다양하고 복잡한 경험을 했기에 세월에 대한

강풍대처법이 쌓여서 넉넉한 피난처를 기대할 수 있다.


65쪽 :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했다.

앞만 보고 나아가지 못해 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든 여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예순의 삶의 태도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어느 방향이든 여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삶의 태도는 아니다

태풍을 이겨낸 세월이 주는 경험을 한 사람만이 또다시 태풍이 와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258쪽 :나이대별 인생의 특징

40대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여전히 성장에 꿈틀거리는 시기였다.

50대는 본격적으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6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인생 전반기의 성적표를 받는 시기였다.

70대가 되어서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40대는 정말 치열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일매일이 전쟁터에서

지내는 것처럼 계속 달리기만 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렸더니 50대 중반 건강이 나빠져 계획되지 않은 퇴사를 하게 되었다.


이제 50대 후반이 되어 나는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을 본격적으로 가지기 시작했다.

너무 늦은 감도 없지 않으나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는 말도 있듯이 내게서

약간의 조급증만 걷어 낸다면 그리 애태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긴다.


더블와이파파님은 블로그 세상에서 만나 내게 담임선생님이 되어 주셨다.

우리처럼 꼰대 부모들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을 가장 귀한 분이라 여기며 자랐났다.

학교에서 인생의 가장 큰 기초공부를 배우듯 글쓰기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나 나의 선생님이 되어주신

고마운 분이시다.


북콘서트를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예순 인생의 선배님들과 더블 와이파파 담임선생님과의 이렇게 좋은 만남과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꾸준히 읽고 쓰기를 습관화 시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리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시키기 위해 오늘도 나는 꾸준함을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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