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락 돌파하기

오늘의 태스크 :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 오퍼레이션 & 고객관리 그 어디

by 최새미

글로벌 K-beauty 제조플랫폼 Mayk (메잌, https://mayk-factory.com) 으로 복귀한지 3개월이 돼 간다. 상반기 SEOUL4PM으로 돌아갔다가 3개월 정도, 발주를 모델링하고 고객을 개발했는데 Mayk은... 3개월이 돼 가는데 SEOUL4PM에서 발주 모델링한 정도가 달성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물어봐도 즉시 답변 받지 못한다. 휴먼에러로 인한 답변 누락은 일상다반사다.

서로 물고 있는 상태가 많다. A가 B에게 뭘 해줘야 하는데, 이것은 사실 B가 A에게 뭘 해줘야 달성할 수 있는 상태다.

서류가 너무너무너무 많다. 전과정 탐색과정이 너무 길다(심지어 아직도 풀로 처음부터 끝까지 끝난 플젝없음).

이렇게까지 복잡한 프로세스가 그려질지 누가 알았겠나.


예전에 그렸던 데드락 동그라미인데, 이런 느낌의 동그라미가 저 모든 서류발급구간에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데드락(deadlock)은 한국어로 교착 상태(膠着狀態)이다. 두 개 이상의 작업이 서로 상대방의 작업이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완료되지 못하는 상태이다. 위키피디아


취준생 / 창업했을 때 동그라미 그린적도 있으니, 어찌보면 인생이 대체로 이 데드락을 풀고 돌파하는 데 방향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취준생일 때 : 회사는 경력을 요구하고, 경력은 회사에 취업해야 얻을 수 있고. 창업했을 때 : 고객은 업력을 요구하고, 업력은 운영을 해야 쌓이고 ㅎ) 취업은 경력없이 시험을 파고들어 돌파했고, 창업은 다른 업체가 잘 못하는 걸 내세워서 돌파했었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프로세스에서 데드락이 다 발생하는 것을 보니, 보수적인 제조업 x 보수적인 고객이 만들어내는 책임돌리기 로직 때문이다. 큰 돈이 걸려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레거시가 가진 문제로 보인다. 이 문제를 그냥 두고 사람들에게 플젝 관리와 소통을 맡기면, 책임을 더 분산시키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멀티플로 증가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잌이 더 많이 책임을 지는 형태로 일부는 풀고, 일부는 상황을 계약적으로 없애며 어느정도 밑그림이 그려진 거 같다.


사례:

데드락 1 : 고객은 전성분을 알아야 생산을 결정하고, 제조사는 생산을 결정해야 전성분표를 준다.

데드락 2 : 고객은 서류가 있어야 판매 등록여부를 판단하고 하고 수입할 수 있는데, 제조사는 생산을 완료해야 서류를 준다.

데드락 3 : 고객은 CT테스트 결과를 알아야 용기를 고를 수 있는데 제조사는 용기를 골라야 CT테스트를 해준다.


이렇게 해결해봤다.

데드락 1 : 간이성분비교표라는 양식을 메잌이 발급하도록 새로 만들었다. 고객이 Essential하게 요구한 성분에 대해서만 샘플링 단계에서 비교해 전달하고, 전성분은 생산이 결정된 후 조정했다.

데드락 2 : Test Batch Phase를 정의하고, 샘플생산을 기준으로 서류발급을 선행하도록 제조사와 협의했다. 협의된 제조사랑만 진행했다.

데드락 3 : 샘플링 단계에서 과량의 샘플을 요청한 뒤 메잌에서 간이CT테스트를 하고 용기확정을 한다.


1은 고객이 알고 싶은 본질이, 전성분과 함량 전체가 아닌 것 같아서 저렇게 정의해서 일부 해결단계이고, 2는 대량 생산 이전에 테스트를 충분히 하고 싶은 당연한 심리를 서류등록과 연계해서 해결했다. 바이어는 약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서류를 먼저 발급받는 방식으로 Peace of mind를 얻을 수 있다.


3은 작은 제조사에서 하는 CT테스트 수준은 우리도 쉽게 획득할 수 있으니 속도면에서 낫다고 여겼다. 그리고 큰 제조사에서도 CT테스트 항목 일부에 대한 fail 의견이 있어도 알려만 주지 뭘 대처해주진 않고 용기는 그대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크리티컬한 항목 몇개만 골라 우리가 시행해서 속도를 확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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