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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밍 Mar 26. 2024

내가 나를 평가한 다는 것은




# 평가 기준의 중요성


최근 회사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쁠수록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다고 느껴지는 게 내가 한 업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구가 나도 모르게 마음 한편을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한 뼘씩 자라면서 일의 본질보다 보이는 것을 신경 쓰게 되고, 그럴수록 내가 만든 콘텐츠는 단단함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우연하게 보게 된 폴인 콘텐츠에서 큰 깨달음을 얻어 업무 방향성을 점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출처 : 폴인 아티클


혹시 일을 하면서 ‘이 정도면 괜찮겠지?, ‘이 정도면 내가 잘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라며 스스로 타협하고 있다면 이렇게 질문해 보자.


‘이 일을 통해 과연 내가 성장할 수 있는가?’




# 내가 나를 평가한다는 것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 내가 일해왔던 방식을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콘텐츠를 기획해서 만들었을 때, 과연 나는 이 일을 하기 전보다 성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면 결코 쉽게 만들 수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더 좋은 근거가 있는지 찾아보고, 근거를 기반으로 더 좋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좋은 기획을 하게 된다.


사실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평가를 기대하게 된다. 만약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면 내가 한 업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회사의 목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얼마나 적은 리소스로 큰 효과를 만들었는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회사의 평가가 중요한 지표가 되면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하지만, 나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더 중요해지면, 즉 평가의 주체가 내가 되면 될수록  평가 기준은 더 명확해진다.




최근에 우리 회사의 행사 참가를 알리는 메일 기획하는 업무를 했었다. 처음에는 메일을 발송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른 회사들의 메일 형식을 참고해서 그럭저럭 있어 보이는 메일을 기획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뚜렷한 목표와 전략이라는 알맹이가 부족했다. 


'이 메일을 발송하고 나면 내가 성장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답은 '아니요'였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기존에 발송했던 메일의 히스토리와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번 메일 발송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여 기획 방향성을 수정하였다. 추가로,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A/B 테스트를 통해 우리 고객에 반응하는 타이틀과 콘텐츠를 파악하겠다는 가설과 목표를 세웠다.



아, 비로소 내가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메일을 발송하진 않았지만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나는 나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성장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제야  오롯이 내가 나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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