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사진

by 재발견생활








나들이 사진

재발견생활








나이 든 딸 성화에 나온 아버지는

카메라 네모에 맞추려 뻣뻣한 차렷

가게 문 열면 한푼이라도 벌 것인데 하고


봄바람 같은 스카프 두른 엄마는

답답한 가게 나와 콧바람 쐬는구나

이제 숨이 좀 쉬어진다 한다


언능 혀

호통에 찰칵,

셔터 누르자마자


나들이도 일거리인 양

앞장서 걸어가는

숨찬 아비의 가는 다리가 가엾다


듣지 않을 줄 알면서도,

앞만 보지 말고

꽃도 좀 보세요


어릴 적 날 업어준 이

꽃 저물어가는 시절 한 장

나이 든 자식은 안다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나들이사.jpg 나들이사진 손글씨일러스트 - 재발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