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나이 든 딸 성화에 나온 아버지는
카메라 네모에 맞추려 뻣뻣한 차렷
가게 문 열면 한푼이라도 벌 것인데 하고
봄바람 같은 스카프 두른 엄마는
답답한 가게 나와 콧바람 쐬는구나
이제 숨이 좀 쉬어진다 한다
언능 혀
호통에 찰칵,
셔터 누르자마자
나들이도 일거리인 양
앞장서 걸어가는
숨찬 아비의 가는 다리가 가엾다
듣지 않을 줄 알면서도,
앞만 보지 말고
꽃도 좀 보세요
어릴 적 날 업어준 이
꽃 저물어가는 시절 한 장
나이 든 자식은 안다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