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점심식사

by 재발견생활






어느 점심식사

재발견생활






칠월 한낮

공원 숲 마루에

노부부 마주 앉아

점심을 나누네


김밥 두 줄 앞에 놓고 드리는

고요한 감사 기도


젊음도 이제는

숲 그늘에 누운 지 오래

아내여,

무거운 짐 내려 놓고

앉아 쉬시게


낡은 우물 같은 눈에 맺힌

헤아리기 힘든 사랑


가슴 속 어디선가

정오의 노을

울컥 번지네







점심.jpg 어느 점심식사 손글씨일러스트 - 재발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