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칠월 한낮
공원 숲 마루에
노부부 마주 앉아
점심을 나누네
김밥 두 줄 앞에 놓고 드리는
고요한 감사 기도
젊음도 이제는
숲 그늘에 누운 지 오래
아내여,
무거운 짐 내려 놓고
앉아 쉬시게
낡은 우물 같은 눈에 맺힌
헤아리기 힘든 사랑
가슴 속 어디선가
정오의 노을
울컥 번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