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1초만에 책읽기
내가 애용하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속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책 리뷰에 대한 것이다. 영상화된 독서 리뷰, 예쁜 책 디자인, 짧은 소감문 등을 통해서 책 읽는 지성인이라는 점을 어필하기도 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수행하기도 한다. 많은 독서인들이새해를 맞이하며 책을 무더기로 구입하고 나서 '앞으로 읽을 책들'이라는 사진을 남기고 있다.
독서는 정말 좋다. 독자의 머릿속 창의력을 길러주고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고 간접 경험을 만들어준다. 그러나, 독서를 무분별하게 하는 것처럼 낭비인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익한 독서가 쌓이면서 어느 순간 '생각'을 잃어버리면서, 수동적이고 분별없고 방향 없는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없다. 시간을 잃을 뿐이다.
신간 도서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전부 눈으로 읽어내는 독서법을 갖고 있다면, 올해부터는 달라지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 독서법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독서를 부담스러워하고 완독 후 변화 없음을 만들고 시간을 아끼지 않는 습관을 만든다. 그것보다는 책을 '생각하며 읽는' 것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1초만에 책읽기' 강의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내 경험처럼, 정작 책은 읽지만 목적과 길도 없이 읽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책 읽는 사람이 정말 많다. 당신은 아니더라도 정말 많다. 창피해서 말하지 않을 뿐이다. 단지 죽기 살기로 완독 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는다.
생각하며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전하는 신념을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하면서 내 생각으로 받아들인다. 내 생각 속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내 것이 돼버린 그 책과 같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다.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한 우리는 '속편'을 만들 수 있다. 계속해서 속편을 만들면서 '책 쓰는 천재'가 된다. 우리가 읽은 모든 책의 '2편'을 쓰는 천재가 된다. 무엇을 읽든지 상관없다.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우리는 천재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