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

하고 싶으면 해야지, 뭐

by 생강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을 시간에 그냥 하자. 요즘 내가 자주 하는 생각이다.


망설이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아주 작은 걱정이 돌멩이처럼 날아와 가까운 내 미래가 산산조각 날 까 봐 걱정하는 나에게는 간단하지만 단호한 말이 필요하다. 그냥, 하자. 이런 말들이 필요하다.


먹고 싶으면 먹고 하고 싶으면 일단 시작하고 쉬고 싶으면 단 오 분이라도 누워있자고, 스스로에게 가벼운 명령을 하는 요즘이다.


일단 하고 시작하자. 해보고 아니라면 그때 또 생각해 보자.


이 말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어렵다는 그 생각들이 모여 나는 시작도 못 했던 것 같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아무 일도 못 했는지. 마치 내 미래가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아무 행동도 없이 잠식하고.


결국 나는 현재를 살아가므로 현재의 나를 잘 달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나의 미래는 지금의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지금의 내가 어떤 성택을 하든 날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텐데. 내가 믿을 건 나뿐인데.


잊지 말자. 나에게는 내가 중요하고 내 박자가 중요하다.


맛있는 걸 먹고 나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내 생각과 다르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쉬고 싶을 때 잠깐 쉬다 보면 지나가는 구름이 보이고 내 호흡이 들린다.


실행하면 내가 자각하지 못했던 세상을 볼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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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아마 올해의 마지막 그림일기가 될 것 같네요! 2020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생존하느라, 버티느라 수고하셨어요. 2021년은 생각한 것의 백 배만큼 더 행복하시길. 생강일기와 함께 올해를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멋진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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