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울고 혼자 웃지
있지, 나는 혼자 상처받고 혼자 해결한다. 어느 날은 단단한 사람인데 어느 날은 가루가 된다. 다치고 싶지 않은 날엔 항상 다쳤고 다쳐도 좋은 날엔 아무도 날 찾지 않았지.
방문을 닫고 우는 날이 있어. 입에 이불을 욱여넣듯이 숨을 꾹 막고 운다.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그렇게 보낸다. 울고 난 다음날엔 언제 그랬냐는 듯 개운하게, 다시 태어난다. 털어내면 거짓말처럼 다시 살 수 있어. 난 그 믿음을 갖고 울어. 나의 세계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작고 연약한 믿음. 그 힘으로 산다.
혼자 상처받고 혼자 회복하는 건 나의 오래된 습관이자 생존 방식이지. 나는 취향이 고약해서 혼자서 세계를 부수고 확장하는 게 좋다. 행복과 슬픔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삶이 지겹고 사랑스러워. 살려면, 혼자 울고 혼자 일어나고 가루가 되든 돌이 되든 슬픔과 행복이 무작위로 찾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난 말야, 혼자 울다가 웃다가 찢어지게 울다가 미친 듯이 웃어. 슬픔이 왔구나, 행복이 왔구나, 하면서.
삶은 슬픔과 행복에 무작위로 정차하는 열차, 나는 홀로 탄 승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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